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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은행권도 비상...국제금융시장 동향 파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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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 한기진 최주은 채애리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은행들 역시 비상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회의를 갖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은행들도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날(19일) 오후 4시경 이팔성 회장이 주재하는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금융권 동향을 보고 받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국내서 유일하게 북한 개성공단에 지점을 낸 만큼 동향파악에 한층 민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성공단 지점은 대북관련 금융거래는 없으며 기업송금과 환전업무가 주요 업무"라며 "현재로선 특별한 문제는 없고 정상영업 중"이라고 전해왔다.

우리은행은 개성공단 현지에 지점장 등 3명의 직원을 파견했고 현지직원을 포함해 6명이 근무중이다.

KDB산은금융그룹 역시 김정일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강만수 회장은 지주,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표자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그룹 및 계열사 비상상황 점검 및 향후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지침을 전달했다.

산업은행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오후 4시 긴급 부행장 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에 대한 논의를 벌였고 상황변화 시를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지속 점검,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산 백업센터를 재점검하는 등 고객보호 관점에서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상계획을 가동한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재점검할 계획"이라며 "특히 고객 보호관점에서 전산 백업센터를 재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은행 역시 20일 오전 은행장 주최로 임원회의를 소집, 주요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해왔다. KB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은행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은행에서는 외화조달 부문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아직 전사적인 대책회의를 여는 등의 긴박한 상황은 아니다. 외환시장 변동성을 우려해 관련시장을 예의주시하는 정도라는 전언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유동성 어려움을 대비해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긴급자금 지원 대책을 마련중이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김정일 사망 소식이 놀랍고 시장충격도 일부 있지만 이는 개별 은행 차원에서 대응하긴 어려운 사안"이라며 "사태 변화추이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게 최선책으로 판단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도 발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일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팀장으로 한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구성하고 금융시장 특이동향과 외국인의 자금유출입 현황,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등을 매일 점검키로 한데 이어 글로벌IB와 금감원 해외사무소 등과도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은행 역시 24시간 비상업무체계를 가동하고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해외 중앙은행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은 북한의 정세 변화에 주목하면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신속하게 자금을 푼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방안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일 사망 직후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주식, 채권, 외환시장은 하룻 만에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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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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