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이 르노삼성차 등 자동차 3사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들 카드사들은 표면상 "내부 검토중, 답보상태"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매출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차이가 큰 자동차 3사의 요구까지 카드사가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현대차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요구를 즉각 수용한 카드사들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도 카드사들이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A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차 이후 (자동차 3사의 수수료율 인하요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은 없고 답보상태"라며 "현대기아차와 매출규모에서 차이가 있어 카드사 입장에서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대차 이후 대기업의 연쇄적인 수수료 인하 요구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금융감독원장 발언 이후 상대적으로 잦아드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B카드사 관계자도 "현재 내부에서 검토중으로 아직 수용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았다"면서도 "현행 수수료도 높은 편이 아니고 (현대기아차와 자동차 3사간에 있어) 매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카드사가 일괄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차 등 자동차 3사에서도 추가적인 수수료율 인하 요청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카드만이 이들 3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대자동차와 동시에 똑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와 특수관계이나보니 가장 먼저 현대차에 대한 수수료율 인하를 결정한 이상 다른 자동차업체의 요구를 거절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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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