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토해양부가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과 강일동 일대에 지정된 보금자리지구 세곳을 통합해 고덕강일보금자리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히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 암운이 감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5일 기존 고덕지구와 강일 3, 4지구 등 보금자리지구를 통합한 전체 165만7000㎡면적의 보금자리지구를 지정한다고 밝혔다.
고덕강일보금자리지구 지정은 잇단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강동구가 업무·상업 중심으로 통합 고덕지구 개발을 건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로써 고덕강일보금자리지구에는 1만가구 수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강동구 일대 부동산시장은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갖고 있다. 대형 '보금자리 신도시' 탄생이 가시화됐다는 부담감 떄문이다.
더욱이 고덕강일지구는 앞서 지정된 강일 1, 2지구와 바로 인접해있는 하남미사지구와 공동 생활권이 형성된다. 하남미사지구의 면적은 546만㎡며, 강일1지구는 91만1429㎡, 강일2지구는 58만9570m²로 이를 모두 합칠 경우 860만㎡의 규모로 볼 때 동탄1신도시급이 된다.

앞서 개발이 시작된 강일1지구 10개 단지는 이미 서울시 장기전세아파트 시프트가 상당수 공급됐으며, 이번 고덕강일지구의 경우 공급량의 80%를 장기전세와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라 결국 '동탄급 보금자리신도시' 탄생이 예정된 셈이다. 참여정부시절 임대주택공급특별법에 따라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임대주택을 짓는, 현재의 보금자리지구의 경우도 임대비율이 60%선임을 감안할 때 고덕강일지구의 임대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물론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강동구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계획을 얻어냈지만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보금자리지구 지정을 반대한 바 있던 강동구로선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 조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동구 부동산시장의 동요도 예상된다. 앞서 강동구민들은 강동구지역에 집중적으로 보금자리지구가 지정되는 것에 대해 반발한 바 있으며, 지식정보타운이 보금자리신도시로 통째로 넘어가게된 과천시의 경우 과천시장 소환까지 나선 바 있다.
실제 보금자리주택 집중공급 이후 지역 부동산 시장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부동산 정보업체 시세조사에 따르면 강동구는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이 실시되는 등 보금자리 공급이 본격화된 2010년 초부터 올 12월까지 약 2년간 -8.8%의 아파트 값 하락세를 보이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서울시 아파트값 변동률은 -3.92%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싼 분양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점과 임대단지를 꺼려하는 주거지역의 속성이 겹치면서 강동구의 집값 하락세가 유난히 심했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지정된 고덕강일지구의 경우 사업 시행자가 서울시 산하 SH공사라는 점도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원순 시장의 주요 부동산 공약은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으로, 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고덕강일지구의 대대적인 임대단지 조성은 불가피할 것이 때문이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그동안의 시장 상승기에는 주변의 대규모 개발은 호재로 작용하며 이른바 '후광효과'를 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의 시장 침체기에는 오히려 공급과잉에 따른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동탄급 보금자리신도시의 탄생이 중장기적으로 어떨지는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강동구 부동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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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