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기 세력이 몰리면서 3주만에 처음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헤지펀드의 '상승' 베팅도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주요축이 됐다.
유로존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된 흐름을 보이면서 원자재 시장에서 빠졌던 매수세가 다시 복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경제지표는 제조업을 비롯해 악화된 모습을 꾸준히 보이고 있어 원자재 시장에서는 또다른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 미국 경제지표 개선, 원자재 주가지수 상승 전환
5일(현지시간) 미국 상품거래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마지막주에 18개의 미국 선물옵션 거래에서 상승 베팅은 0.7% 오르면서 56만 6494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S&P GSCI원자재지수는 구리와 아연, 알루미늄 가격이 주도하는 가운데 지난주 3.5% 상승해 10월 중순 이후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구리는 9.2% 올라 5주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밀 역시 7월 중순 이후 최대 개선을 보이면서 6.2% 올랐다.
MSCI세계지수도 5거래일 연속 올라 세계 주식시장 가치 역시 지난주 2조 2000억 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번 랠리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들이 개선된 흐름을 보인 것이 가장 주된 원인이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년만에 가장 좋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미국의 실업률이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했다.
커먼펀드의 마이클 스트라우스 투자전략가는 "지난 2개월간 사람들은 나선형의 죽음에 대한 공포에 휩싸였다가 다시 일상적 성장에 대한 패턴으로 복귀하는 모습"이라며 "이것이 원자재의 매수 기반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원자재 가격이 향후 12개월동안 15%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역시 6주만에 처음으로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전망에 기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불길한' 中 경기 성장률 둔화
한편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세계 경기 회복의 또다른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9.3%의 성장을 기록한 데 반해 내년 8.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중국 물류 및 구매연합회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인베스텍의 필립 소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상황이 단순히 일시적 현상인지에 대해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안전장치로 갖고 대응할 수 있는 증거가 드러나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특파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