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상업은행에 장기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로존 주변국 국채 노출액이 큰 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가뭄이 점차 뚜렷해지자 숨통을 터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럽 은행권의 ECB 대출이 2년래 최고치로 늘어나는 등 중앙은행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내달 13개월 만기 대출을 은행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업은행은 2012년 말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ECB는 만기 2~3년의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현재 ECB 대출이 만기는 최장 13개월로 제한돼 있다.
일부 정책자들은 ECB의 역할이 커질수록 은행권의 중앙은행 의존도가 높아지고, 심지어 중독 증세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유동성 냉각 기류가 보다 뚜렷해지면서 ECB의 역할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ECB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한 주간 은행권 대출이 2470억유로를 기록, 전주 170억유로에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올들어 최고 수치인 동시에 2008년 리먼 파산 이후 최고치다.
소시에떼 제네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유로존 은행이 발행한 무보증 선순위채 규모는 110억유로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발행액이 1210억유로라는 점에서 지난 여름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불거진 이후 민간 자본시장에서 은행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수키 맨 신용전략가는 “국채와 은행권 신용 경색이 더 악화될 경우 내년 재앙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