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시장의 침체가 여전하면서 시장에 형성된 기류도 여전히 냉랭하다. 치솟는 전세값에도 내집마련 수요자는 미동도 하지 않으면서 집값의 추가하락과 중장기적인 집값 하락세에 대한 예측도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가운데서도 분양물량을 지켜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납작 엎드린 분양가와 업체의 미분양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업계가 선보이고 있는 아파트 분양 물량들도 탄탄한 입지여건과 함께 가격 갱쟁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논리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 내년 주택시장 강보합 예상, 정부정책도 '호의적'
우선 집마련 시기를 잡는 요인이 되는 내년 이후 주택시장 동향도 호의적으로 분류 된다. 물론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도 내년에도 급등세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총선과 대선이 있어 경기 활성화는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위축된 주택시장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난 3~4년간과 같은 침체 역시 예측되지 않는다. 우선 연말께 청약통장의 '블랙홀'로 지적되는 위례신도시가 분양을 마무리하면 내집마련 수요자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예상이다.
주택수요 위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택 공급량도 최근 몇년간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집값 하락도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과거처럼 재테크 시장의 1번지로 인식되긴 어려울 만큼 부동산을 활황시킬 가수요까지 끌어들이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은 과거와 같은 시장 활황기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 정책의 친 시장성향도 올 겨울과 내년 초가 내집마련에 호기라는 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최근 올들어서만 여섯번째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새로 나올 대책은 아파트 매매거래 활성화를 위해 전월세 수요를 매매수요로 돌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에서는 주택매매 확대를 위해 주택구입자금 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금리도 낮출 방침이다. 올해 말로 종료되는 국민주택기금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선 민자사업을 확대하고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토지대금 납부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 등이 검토 중에 있다.
◆ 불황기 '뜨는 주택' 입지와 분양가 모두 갖춰야
이 같은 정책적 변수 외에도 시장 분위기도 이젠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부산과 광주 등 지방 광역시에서 시작된 분양시장 열기는 대전과 세종시까지 북상한 상태다.
사실 시장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세종시 일반분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지 않았다. 비 공무원 수요는 세종시보다 인근 대전의 도안신도시를 더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도안신도시보다 3.3㎡당 200만원 가까이 낮은 분양가를 앞세워 분양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결국 세종시의 분양 성공은 '착한 분양가'와 행정복합도시의 입지 여건을 모두 갖췄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여전히 침체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도 연말과 내년초 다시한번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연말 청약시장에서는 분양을 대기하고 있는 제2판교신도시 위례신도시가 그 주역이 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에서 시작된 분양시장 열기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다시 한번 내집마련 열기를 확산시킬 기폭제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분양에 온 힘을 집중하는 주택업계의 노력도 내집마련 수요자들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 업계는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 수준의 '착한 분양가'를 앞세우고 있다. 실제로 김포에서 공급하는 한화건설의 '꿈에그린 유로메트로'의 경우 분양가는 4년 전 분양한 인근 아파트보다 3.3㎡당 1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불과 2~3년 전 공급물량에 비해서도 훨씬 강화된 단지 설계를 갖추고 있어 공급자 위주시장이었던 2000년대 중후반보다 오히려 싼값에 고급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오는 주택은 정부의 장려에 따라 '에너지 절감'기능까지 갖춘 '스마트 아파트'가 대부분"이라며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지금보다 3.3㎡당 200만원 이상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내집마련 시기가 다가오면서 연말 분양물량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착한 분양가'와 최상의 품질, 그리고 브랜드로 무장한 놓칠 수 없는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시장 상황이 어떻든 실수요자들에겐 대규모 분양물량은 놓칠 수 없는 호기"라며 "입지와 분양가, 브랜드 등을 고려한 물량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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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