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업계, 약가인하 폭·시기 조절 필요
- 정부, 리베이트만 없애도 충분히 감내
[뉴스핌=이동훈 기자] 내년 약가일괄인하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 제약업계가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내년 약가인하 제도가 시행되면 매출액 급감과 대규모 실직 사태를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약가인하가 의료비 부담 증가에 따른 적절한 조치이며, 제약업계가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과도하는 게 공식 입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협회에 소속된 200여개 제약사들은 오는 25일 약가인하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하루 동안 의약품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약가인하에 대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약인가 독인가' 토론회에서도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최희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은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제약산업에 뿌리 깊게 박힌 리베이트만 줄여도 약가인하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약협회는 일괄 약가인하 시행으로 제약사들은 약 30%에 달하는 매출 감소는 물론, 2만명 규모의 실직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반발한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분석하는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범위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약가인하의 폭과 시기에 대해 재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날 회계법인 태영은 약가인하로 상위 9개 제약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가인하 시행 3년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774억원, 9698억원 줄어든다는 것.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가인하에 따른 부담으로 예년과 같은 수준의 인력 채용은 어려운 상태"라며 "한미 FTA까지 체결 우려감도 있어 제약업계의 어려움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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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