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포기로 가닥, SKT는 ‘우왕좌왕’
[뉴스핌=배군득 기자]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 본입찰 하루를 남겨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검찰의 SK그룹 압수수사가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무산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9일 증권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포기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오전 증시에서 하이닉스는 전일보다 4.13% 떨어진 2만2050원을 기록 중이다. 단독 인수 참여자로 나선 SK텔레콤의 모회사 문제가 대형 악재로 떠오른 것이다.
SK텔레콤은 당초 9일 SK그룹 최태원 회장에게 하이닉스 인수 관련 최종 보고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회장이 압수수색 중심에 있는데다 시장 분위기가 포기에 무게를 두면서 상황은 안갯속 국면이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오후에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루머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루머까지 나도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진화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증시상황과 그룹 리스크관리, 인수자금 조달등의 문제를 현실적인 걸림돌로 보고 차제에 하이닉스 인수 포기를 확정지으려는 소지도 있다는 것.
더구나 압수수색이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포기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로 꼽힌다. 3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하게되면 오히려 성장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UBS증권은 SK텔레콤이 그룹의 악재로 인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하면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하이닉스 주가가 7% 이상 오른 점도 인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포기나 참여 의사 어떤 것도 내놓은게 없다”며 “내부에서도 모회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시장에서 포기쪽에 무게를 두는 점도 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 역시 “그룹 문제가 하이닉스 인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