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불참 따른 대책 마련도 고심
[뉴스핌=한기진 기자] 하이닉스 반도체의 매각을 추진중인 채권단은 유일한 인수 후보인 SK그룹의 검찰 비자금 조사에도 불구, 내일(10일) 있을 본입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SK가 ‘입찰 불참’을 선언하기 까지는 인수전의 판을 깨기 싫어서다.
9일 외환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 인수 본입찰을 10일 오후 3~5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SK가 검찰조사로 인해 입찰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본입찰은 진행한다”면서 “(채권단이) 스스로 인수전을 무산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이날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SK그룹의 계열사 SKT의 불참에 따른 대책 마련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SKT가 불참하면, 채권단은 본입찰 무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잠깐 휴식기를 거쳐 재입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러 차례 하이닉스 매각이 불발된 만큼 인수자에 옵션을 제공하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SK그룹은 공식적으로 “인수 불참”을 발표하지 않았다. 최태원 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하이닉스 인수를 다시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회사의 압수수색이 당혹스럽기만 하다”라며 “하이닉스 인수 입찰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입장을 밝힐만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SKT는 하이닉스 입찰 참여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 오후쯤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SK가 검찰수사의 유탄을 맞아 하이닉스 본입찰 참여를 고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과거 2009년 효성그룹도 하이닉스 인수 추진 중에 비자금 의혹이 터지면서 중단된 전례가 있다.
수사 전에도 SK는 3조 원에 달할 인수 자금 조달에 의심을 받았다. 내부자금 1조 원외에 외부에서 2조 원 가량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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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