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신임 총재가 3일 열리는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ECB의 국채매입 확대 요구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지만 유럽 경제가 그리스 등 재정불량국가들 탓으로 갈수록 경기가 나빠지고 있어 향후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 또한 만만찮다.
3일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 부채위기가 악화되면서 ECB가 유럽 국가들의 채권 매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진 상태지만 드라기 총재는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고 금리 역시 현 수준인 1.5%에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GE캐피탈의 마르코 애넌지아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모두를 구제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유로존의 생사가 갈리게 될 상황이 아니라면 ECB가 구제에 나서서도 안되고 그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735억 유로(2394억 달러) 규모의 ECB의 국채 매입과 관련해서는 드라기 총재가 양분돼 있는 23명의 통화정책 위원의 의견을 잘 수렴해 컨센서스를 도출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그룹의 닉 매튜스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가 현상 유지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또 총재가 ECB의 국채 매입은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이 예상되지만 부진한 유럽경제의 성장률을 고려, 조만간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럽 경제가 채무위기 속에서 휘청거리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31일 유럽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OECD는 유럽의 올해 성장률이 1.6%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0.3%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 베렌버그고슬러의 크리스티앙 슐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가 첫 통화회의 후 가질 기자회견에서 새롭거나 과감한 정책 발표를 하지는 않고 안전하게 갈 것"이라며 "다만 오래지 않아 ECB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3일 오후 9시 45분에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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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