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기아차가 시설과 브랜드, 인재 양성,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와 함께 미래 먹을거리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8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가진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배가 고프다"면서 "낙후된 시설 부분과 브랜드, 사람에 투자를 해야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차입금을 줄여 나가면서 재원을 확보하고, 확보된 유동성을 이런 부분에 투자해야 된다"며 "특히 환경차 부분은 현재 손익이 안나오지만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회사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구조 측면에서 현대차보다 불리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현대차보다 유리한 구조라고 얘기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장기적인 라인업에서 세계 어느 회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차가 선행투자를 하면 기아차가 따라가는 구조여서 투자비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고, 소형차 라인업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강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내년 글로벌 생산판매도 올해보다 20만~30만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 재고는 평균 1.6개월 치로, 국내는 0.2개월로 재고율이 가장 낮다.
그는 "올해는 목표치인 250만대에서 2만~3만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에는 이보다 20만~30만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경우, 기아차의 내년 목표치는 270만~280만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수요는 변수다. 특히 국내시장과 중국시장, 서유럽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 본부장은 "내년 자동차 글로벌 수요에 대해 글로벌인사이트는 7704만대, KARI(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7855만대를 예상하고 있는데, 중국시장과 한국시장, 서유럽시장이 우려스럽다"면서 "내년에도 1.1~1.4% 정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시장은 늘어나는 시장으로 평가한다"면서 "신차 수요는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는 올해보다 2.3%~4.3% 늘어난 7700만~7850만대 수준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아차는 올 3/4분기 82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99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9% 신장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479억원으로 전년대비 8% 감소했다. 환차손에 따른 영향이 컸다.
이 기간 글로벌 판매는 61만1898대로 전년동기대비 19.3% 확대됐다.
이 본부장은 "3/4분기는 영업일수가 적은 기간이라 글로벌 판매대수가 5만대 정도 줄었다"면서 "매출원가율은 본사 기준 크게 개선이 없지만 연결부문에서는 해외판매법인들의 손익구조가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3분기까지(1~9월) 실적은 매출액 32조2283억원, 영업이익 2조6994억원, 당기순이익 2조7289억원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글로벌 판매는 185만3250대를 기록, 전년대비 23.4% 증가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