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 첫테이프 한화증권 직격탄 맞아 영업익 9.6억원
- 삼성·현대·우리 상품 운용 수익성 악화...대우 위탁 매매 위축
한화증권이 국내 상장 증권사들 중 실적 발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결과는 '부진'했다.
분기별로 수백억원 씩 영업이익을 내던 한화증권은 이번 2분기(7월~9월) 상품운용(트레이딩)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9.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한화증권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 증시가 8월 들어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의 자산관리(WM)와 상품운용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증권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상품 운용이었다. 국내 증권사가 위험자산을 단순히 중개하는 수준에서 직접관리하고 운용하는 단계로 변화하면서 과거에 비해 증권사들이 금융상품의 가격변동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랩자금 유출(대형 증권사 중심)됐고 주식 운용 부문에서는 8월과 9월 시장 급락으로 전체 증권사들의 상품 운용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특히 상품 운용 부문은 9월 들어 대형 증권사들조차 힘들었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급락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처럼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을 넘어섰고 시장 평균적으로 평소 대비 평균 30% 정도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빠질 것으로 본다”며 “증권업계에서는 위탁매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고 2분기 실적 감소 폭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낸 증권사로 삼성·현대·우리·대우가 꼽힌다.
삼성증권은 금융상품 판매 둔화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랩(Wrap)·파생결합증권 등에서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자문형 랩 잔고 (NAV)가 2조원 초반대까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우리·대우증권도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상품운용부문의 평가 손실에 노출돼 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10조원 규모의 운용 자산을 보유해 경쟁 증권사 대비 높은 수익 변동성이 나타난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증권의 부진한 분기 실적 전망의 주요원인은 주식시장의 급락과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 실적 악화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상장주식에서부터 출자금까지 취급하는 자산의 범위가 넓어 가격변동위험이 여전히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자산관리형으로 수익모델을 전환해 주 수익처인 위탁매매가 위축되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대우증권은 고객의 자산을 축적하고 관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데 익숙하지 않다”며 ”수익창출 구조를 바꾸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익성 회복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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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