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하이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6785억원. 지난해 5월 11억원이던 규모가 1년 남짓 기간에 무려 600배 이상 급증했다.
하이투자증권 전 사업부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HMC투자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퇴직연금부문 업계 3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현대중공업 계열사들의 기여가 적지않다.
하이투자증권이 모집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92%가 모그룹인 현대중공업 계열사로부터였다. 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퇴직연금 후발주자인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모기업의 몰아주기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 증권사 퇴직연금 관계자는 "대기업 집단이 자신들의 계열사를 이용해 금융계열사를 부당지원하는 행위는 시장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저해하는 해위"라고 비판했다. 증권사별 퇴직연금 경쟁력 비교를 통한 공정한 경쟁이 아닌데다 가입자 이익은 뒷전에 둔 이같은 행태는 증권사 자체 역량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B 증권사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의 지원으로 퇴직연금 분야에서 증권사 상위권에 들어가더라도 업계를 대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하이투자증권이 퇴직연금 분야에서 업계를 대표할 만한 파워를 갖으려면 내부 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현대중공업측은 "급여는 주요정보사항인만큼 계열사에서 관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대중공업 계열만 그런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운용과 자산관리를 구분해서 살펴봐야한다"며 "하이투자증권이 1차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맞으나 자산관리, 즉 적립금 관리는 리스크 헤지차원에서 하이투자증권 외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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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