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B 흑전, LGU+ 인터넷전화 기여
[뉴스핌=배군득 기자] 최근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LTE 등 개인(B2C) 통신시장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통신사들은 기업시장 전략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19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 따르면 기업시장(B2B) 규모 확대가 매출과 수익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기업 전략은 기존 설치된 전국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기업의 네트워크 투자 분위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선인터넷망을 보유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3사의 2009년 기업시장 매출액은 5조 5000억원이었다. 이같은 시장이 연간 약 10% 정도씩 성장하면서 올해에는 6조 8000억원 가량으로 커졌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기업 인프라 구축 등으로 3분기 완전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기업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기업시장 규모는 연간 25%의 고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개인고객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기업시장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것이다.
SK브로드밴드의 기업시장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7%에서 2010년 30%, 2011년 36% 등으로 확대됐으며,내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전용회선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SK브로드밴드의 기업시장이 시장평균보다 증가하는 이유는 전국망 구축 완료이후 제자리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인터넷 전화 기업부문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매출에 상당부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기업 인터넷전화(U+기업 070) 출시 후 작년 2월 50만 가입자를 유치한데 이어 1년 8개월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
매출 기여에 대한 순도도 높다. 대기업, 금융, 공공기관 등에서 인터넷 전화 도입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올해 기업 인터넷전화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성장한 약 1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LG유플러스는 내다보고 있다.
LG유플러스 BS본부 고현진 부사장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탑재하고 단순한 요금경쟁에서 벗어난 품질경쟁으로 틀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며 “기업 통신료 부담을 30%가량 절감시킨 것도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도 기업고객 전용 온라인 채널을 오픈하며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업고객 전용 온라인 채널 ‘Biz T월드(www.biztworld.co.kr)’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업서비스에 대한 소개와 뉴스, 이벤트 등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SK텔레콤 기업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본사 담당자가 직접 이메일로 답변하는 ‘1대1 이메일 상담’이 제공돼 B2C 대비 복잡한 상품구성과 요금제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마련했다.
SK텔레콤 원성식 기업컨설팅 본부장은 “Biz T월드 전면 개편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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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