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이다. 12월 결산법인이 많아 시기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매입에 나서는 시기인 데다 최근 변동성 높은 증시 상황에서 배당주펀드의 방어적인 성격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재정 이슈가 단기간의 해결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저성장과 변동성이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란 전망도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을 끄는 요소다.
배당주펀드는 편입 종목의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편입 종목의 주가가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고 그렇지 않은 경우 배당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을 얻어 주가 손실분을 만회하는 구조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배당주펀드 투자에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점은 있다. 17일 펀드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스타일, 장기적인 투자기간, 편입종목에 대한 꼼꼼한 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자신의 투자스타일부터 고려해야 한다. 배당주펀드는 보통 배당성향이 큰 유틸리티나 통신 등 경기 방어주나 가치주를 편입하고 있다.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고 장기 보유 시 일반 액티브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일반 액티브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위험에 민감한 투자자보다는 중립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이 배당주펀드에 알맞은 이유다.
같은 맥락에서 자신의 투자 성향과는 맞지 않지만 배당 수익률을 보고 단기간(3개월 가량)의 배당주펀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의 배당 수익률은 평균 1.1% 가량으로, 배당주펀드의 평균 배당수익률 1.5~2%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이익금의 50~70%에 해당하는 90일 미만의 펀드 환매 수수료에다 보통 1.5~1.8% 가량의(선취수수료 없는 경우)보수까지 고려하면 단기간을 보고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평가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주펀드를 단기투자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기본적으로 간접투자인 펀드 투자방식에 맞지 않을 뿐더러 환매수수료와 보수를 고려하면 3개월 배당주펀드 투자는 거의 혜택이 없는 거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배당주펀드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게 좋다는 평가다. 목표 수익률 도달 시점을 단기적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데다 배당주펀드를 적립식 투자로 가져갈 경우 평균매입단가효과(코스트에버리징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점도 고려해 봐야 한다.
굳이 단기간에 펀드를 통해 배당주 투자를 하려면 차리리 배당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하는 게 낫다고 그는 덧붙였다.
배당주 펀드의 편입종목이 너무 중소형주 한쪽으로 쏠린 것은 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개 중소형주 펀드들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배당주 펀드가 변동성 장세에서 외려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주 펀드의 껍데기만 두르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배당주펀드라고 하지만 실제 펀드 편입 종목은 고배당 종목이 아닌 일반 종목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펀드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에프앤 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배당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65%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11.38)과 대동소이하다. 개별펀드에서는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가 연초 이후 7.12% 수익률로 가장 뛰어나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