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작은차, 독일과 미국은 큰차
[뉴스핌=김기락 기자] 지난 한달동안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국가별 베스트 셀링카를 조사한 결과, 한국과 일본산 차량은 준중형차가 소비자들 사랑을 받았고 독일과 미국산은 중대형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가 9월 1만1300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로 거침없이 등극했고 독일산은 BMW 520d, 일본산은 닛산 큐브, 미국산은 포드 토러스 등이 국가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특히 아반떼는 4개월 연속으로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내수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올들어 9월까지 아반떼 판매량은 9만5684대다.
일본 수입차중에서는 닛산 큐브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큐브는 9월 한달 동안 439대가 판매됐다. 단숨에 수입차 전 차종 중 베스트셀링카 3위를 차지했다. 또 배기량 2000cc 미만 수입차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큐브를 국내 판매하는 한국닛산은 큐브가 소비자의 다양한 생활 방식에 적중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 시장은 세단이 75%에 이르지만, 박스카라는 특성이 소비자 트렌드와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산은 그 명성을 이어가듯 BMW 5 시리즈가 강세다. 가솔린과 디젤 차종 모두 고르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520d의 경우 지난 6월, 7월, 9월 수입차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520d 9월 판매 대수는 744대로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157대)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520d 인기 요인에 대해 “경차 수준의 연비와 효율을 비롯해 5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베스트셀링카”라고 설명했다.
미국차 중에서는 포드가 홈쇼핑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수입차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들에게 상세 정보와 시승 기회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판매량 상승 보다 시승 기회를 소개하며 소비자를 참여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홈쇼핑을 통해 문의 전화가 2300여통에 달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토러스는 9월 211대가 판매됐다.
업계 마케팅 전문가는 “국가별 베스트셀링카는 성능 및 연비 등 상품성에다 적절한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수입차는 콘셉트 차별화와 함께 수요층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판매에 직결된다”고 조언했다.

<사진 설명 : 시계 방향으로 현대차 아반떼, 포드 토러스, BMW 520d, 닛산 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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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