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건설사와 철강사들은 '철근가격 인상안 해결방안'을 골자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주재로 열린 간담회를 실시했지만 장고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양 업계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철강사들은 지난 8월부터 공급수요 부족현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을 이유로 철근공급 가격은 1톤당 80만원에서 85만원을 건설업계에 요구했다. 이에 반해 건설업계는 철강사들의 철근가격 인상안은 부당하다며 납품대금 납입을 조직적으로 거부하고 나서면서 양 업계간 충돌이 본격화됐다.
철근공급 중단 사태가 예상을 벗어나 장기전 양상을 보이면서 한 발 물러서 있던 정부가 사태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철강, 건설업계의 첨예한 신경전을 일시에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정부 주도의 철근가격 협상이 진행중인만큼 가두시위 등의 집단행위는 일단 유보키로 했다.
철강사들의 철근공급 중단 사태가 장기화 국면 조짐을 보이면서 당초 단기간 타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건설현장은 사태를 예의주시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정에 시간을 다투는 건설현장은 자재수급이 불확실할 경우 공정에 심각한 타격은 물론 향후 입주예정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 계약자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까지 당할 수 있어 이번 사안에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A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당장 철근 시공이 임박한 상태인데 재고량이 부족하다 보니 걱정스럽다"면서"무엇보다 철근공급 현상이 장기화되면 공사 자체가 멈출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중견 건설사 뿐 아니라 대형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견사와 달리 비교적 철근 재고량이 넉넉한 대형사 건설현장의 경우 단기간 해결될 것 같았던 이번 사태가 장기화 분위기를 보이면서 추가 자재 수급에 적색등이 켜진 상태다.
인천 청라지구에 공급중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재고량이 남아 있다지만 정해진 수량밖에 없다"면서"앞으로 건물을 올리기 위해서는 철근공급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데 해결국면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악화될 것같아 걱정이 앞선다"고 호소했다.
건설사들의 이같은 볼멘 소리는 실제 지난해 4월 철근공급 중단 사태를 비롯해 레미콘 업계의 공급중단 사태 당시 전국 건설현장이 자재수급이 동 나면서 공사가 멈춰섰던 트라우마가 잔존해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철근공급 중단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사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가 아닌 미온적인 중재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하지만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중재를 주도하고 있다고 하지만 양 업계의 엇갈린 목소리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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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