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들어 공격적인 분양 전선에 나서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잇단 분양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분양성공 원인은 잘 관리된 브랜드 이미지와 이른바 '짝퉁 단지명'을 론칭을 통한 '단지명 마케팅'에 기인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행당동 '서울숲더샵'을 비롯해 인천 '더샵그린스퀘어', 대구 이시아폴리스더샵2차, 울산 '문수산더샵', 부산 '더샵센텀포레'등 모두 다섯 곳에서 분양을 완료했다.
청약결과도 좋은 편이다. 4월 분양한 서울숲 더샵이 전체 8개 주택형 중 84㎡형과 114㎡형 등 4개 타입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3순위 평균 2.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방에서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분양한 대구 동구 봉무동 봉무지구 이른바 이시아폴리스에서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2차'가 전체 1686가구가 공급돼 일반 청약에서 1.77대1의 순위내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울산 문수산 더샵에서는 공급한 3개 주택형 375가구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568가구가 일반청약에 나온 부산 더샵센텀포레는 84㎡ 한 개 주택형이 최고 19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9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신기원을 이뤘다.
이 같은 포스코건설의 분양 성공의 원인 '단지명 마케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전통적으로 높은 그룹 인지도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관리, 높은 아파트 분양가를 책정해온 편에 속한다.
하지만 올해 포스코건설 공급물량의 분양 성공은 다분히 그럴듯한 단지명을 세운 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포스코 더샵 아파트는 인기지역 주변에 위치해 있어 모델하우스만을 방문한 채 아파트 분양을 결정해야하는 수요자들은 혼동시킬 단지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채택된 단지명은 모두 사실과 다소 거리가 있다. 우선 서울숲 더샵은 서울숲과 직선거리만 1.5㎞ 떨어져 있으며 서울숲이 위치한 뚝섬과 아무런 상관없는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해있다. 그럼에도 '서울숲'이란 단지명을 사용해 서울숲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와 비교하는 마케팅을 펼쳐 분양에 나섰다.
선전을 보인 지방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부산의 더샵센텀포레의 경우도 이 아파트가 위치한 민락동 356-5 일대는 부산시가 개발한 센텀시티와 수영만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곳으로, 센텀시티가 있는 해운대구 우동, 반송동 일대와는 관련이 없는 수영구 민락동에 들어선 단지다.
이 곳에서 '센텀'이란 단지명을 쓰는 곳은 소규모 오피스텔인 '센텀월드'을 제외하고는 포스코건설의 더샵센터포레가 유일하다.
울산의 문수산더샵 역시 단지명 마케팅이 적용된 사례다. 문수산더샵이 들어선 곳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 울주군 범서읍 굴화장검지구다.
택지지구가 아닌 도시개발사업의 특성상 투자가치가 미지수인 굴화장검지구의 색깔을 벗기 위해 포스코건설이 들어나온 단지명이 인근 문수산이다. 물론 문수산더샵 역시 문수산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거리가 떨어져 있다. 아울러 여기에는 울산에서 최고 인기지역인 남구 신정동에서도 최고가 단지 명이 문수로 아이파크인 점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 이시아폴리스더샵은 '짝퉁'단지명은 아니지만 단지명으로 기존 색깔을 지운 케이스에 속한다. 대구 지역에서 비인기지역인 동구 봉무동 일대 패션을 테마로 한 산업단지 이시아폴리스에 들어선 이시아폴리스는 기존의 동구 봉무동이란 색깔을 지우고 품격 있는 단지명을 내세워 분양 몰이에 성공한 단지로 꼽힌다.
이밖에 인천 송도에 분양한 더샵그린스퀘어는 건폐율을 최대한 낮추고 단지 녹지율을 높였다는 의미로, 주변 랜드마크와는 관련이 없는 단지명이다.
이처럼 침체된 분양시장을 돌파하려는 목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단지명 마케팅은 나름대로 효과를 가져다주긴 하지만 수요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단지명을 인근 인기지역과 유사하게 설정하고 분양가를 이들 단지보다 낮다고 홍보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기도 한다.
한 시장 전문가는 "주택업계가 분양 촉진을 위해 과장된 형태의 단지명을 사용하는 행태는 비교적 오래된 일"이라며 "이는 주로 중소형 건설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최근에는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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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