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유통업계의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중국 시장에서의 행보와 주가흐름에서 정반대 길을 걷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중국 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컨트롤타워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쇼핑, 롯데마트, 호남석유화학, 롯데홈쇼핑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각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형태의 설립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룹 정책본부와 롯데경제경영연구소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이마트는 베이징 등 대도시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중국 이마트는 최근 중국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임대료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지점을 폐쇄했다. 인건비도 2~3년 사이 올라 수익을 맞추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는 중국 출점 3~5년부터 수익이 계속 악화돼 지난 2009년에는 5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기도했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현지에서 영업하는 업체를 인수하며 중국시장에 진출한 덕분에 현지화 과정에서 생기는 시행착오를 신세계보다 줄였다고 분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를 비롯해 까르프, 월마트 등 중국에 진출한 해외 유통업체들이 수익성 없는 지역을 붙들고 있는 것 보다 폐쇄하는 게 맞다"며 "이마트 중국내 철수와 인수 합병설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전문가는 "롯데는 중국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반면 이마트는 한발짝 물러난 셈이다"며 "신세계·이마트가 중국 시장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진출 지역 재검토와 현지 업체 인수 등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시장에서의 행보와 주가 흐름은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 한때 54만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40만원 밑으로 떨어졌고, 현재 연중최저치 근처인 38만원 언저리에 머물고있다. 이날 00시 00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1.80%(7000원) 하락한 38만2500원.
하지만 이마트는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이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분할상장 기준가인 27만1500원을 훌쩍 넘어 33만원대까지 올랐다. 유통업종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다.
신세계는 분할 상장 첫 거래일 상한가를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아직까지 시초가 35만4500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분할 상장 첫날 40만75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셈. 21일 장중 30만1000원에 거래중이지만 갈길이 멀어 보인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