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략에 중요한 변수, 이달 중 모두 마무리
[뉴스핌=배군득 기자] SK텔레콤이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자회사 분할과 하이닉스 인수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사업 모두 향후 SK텔레콤의 성장 기반이 되는 사안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외적으로 바라보면 두 개의 사업을 추진하는 모양세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플랫폼 회사 설립 후 인적 분할이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물적 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분리한 SK플랫폼은 SK컴즈와 로앤을 자회사로 두게 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인적 분할을 통한 통신 지주사 탄생 시점도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지주사로 전환해야 자회사인 SK플랫폼과 하이닉스의 운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견해가 높다.
아직까지 인적 분할이나 지주사에 대한 시점이나 언급은 되지 않지만 현재 흐름으로 볼 때 SK텔레콤이 플랫폼 분할 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이 같은 문제도 플랫폼 출범 전에 어느 정도 구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이 SK그룹 내 미디어, 콘텐트, IT 계열사를 지배하는 환경 속에서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인적 분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통신지주사가 통신부문 이외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규제 회피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닉스 인수의 경우 규제가 심한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의 시발점을 불러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만큼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SK텔레콤이 그 동안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해온 만큼 하이닉스 인수는 새로운 비통신시장의 시너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에서도 지난 2007년 하나로텔레코모 인수 이후 대형 M&A가 없었기 때문에 하이닉스에 대한 인수 작업을 최대한 신중하게 추진 중이다.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불안감 해소도 기회 요인을 부각시키며 희석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가장 우려 되는 자금조달과 배당금 지급에 대해서는 현금창출 능력과 인수 이자비용 증가폭의 안정화 등에 힘입어 무난한 인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남은 9월 동안 플랫폼 자회사 출범과 하이닉스 인수 등 주요 임원들의 쉴새 없는 강행군이 예상된다”며 “현재까지 순조로운 흐름이지만 출범과 인수 후 과제가 더 큰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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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