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시승기] 현대차 i40, “한국형 승용 왜건의 기준”

기사입력 : 2011년09월02일 17:00

최종수정 : 2011년09월02일 16:27


-내수 시장 겨냥... 승차감 강조
-가속력 무난하지만 욕심내야
-i40 디젤, 합리적 선택이 될 듯

[부산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i40은 세단에 왜건 형태를 더한 사례다. 이와 같은 차의 특징은 실용성으로 한국 보다 유럽 등 국가에서 인기를 모아왔다. 차로 사람을 평가하거나 세단을 고집하는 한국 정서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언론을 대상으로 i40 시승회를 열고 하반기 내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차는 i40을 유럽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만큼, 주행 성능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200km에 달하는 시승 구간을 마련했다.

이날 시승회는 부산 해운대를 출발해 밀양시 단장면 태룡리를 왕복했다. 시승 구간은 고속도로와 국도 및 굽이진 길까지 골고루 섞여 최적의 조건이었다.

현대차는 i40 국내 출시에 앞서 두 가지 고민을 깊게 해왔다. 첫째 새로운 형태의 i40을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둘째 제품 포지셔닝을 어디에 맞출 것인지.... 후자는 이미 해결됐다. i40을 한국 중형차의 기준이 되어온 쏘나타 이상급으로 결정한 것이다.

i40은 세단을 기준으로 개발, 쏘나타 플랫폼에 왜건의 옷을 입히고 디자인을 바꿨다.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섀시를 강화했다. 또 쏘나타를 넘어설 만한 편의 및 안전 장비를 갖췄다.

실제 i40을 보니, 쏘나타 크기만 했다. 전장과 전폭은 쏘나타 보다 각각 5mm, 20mm가 작지만, 앞바퀴와 뒷바퀴의 거리인 휠베이스는 i40이 25mm 길다. 차체 귀퉁이에 바퀴를 몰아넣어 안정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만든 것이다.


특히, 옆모습은 i40 백미다. 차 지붕이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경사져 속도감을 표현했다. 게다가 앞문부터 리어펜더까지 칼집을 낸 듯한 엣지라인이 늘씬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쏘나타와 큰 차이가 없지만, 대시보드 보다 센터페시아를 강조했다. 이를 기준으로 각종 스위치를 실용적으로 배열한 것이 돋보인다. 예컨대, 에어컨 온도 조절 스위치와 열선 및 통풍시트 버튼 위치를 운전석과 동반석 방향으로 분리시켰다. 생뚱맞게도 운전자가 사용하는 변속 패턴 조절 스위치만 동반석 쪽에 자리했다.

전체적인 실내 구성은 독일차 폭스바겐 파사트 바리안트를 염두에 둔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전조등 스위치, 오토홀드 스위치 자리가 동일하다.

1.7 디젤 차종을 시승차로 기대했지만 이날 시승회에 나온 차는 모두 가솔린 차종이었다. 가솔린 2.0 GDi는 최고출력 178마력/6500rpm, 최대토크 21.6kg·m/4700rpm을 낸다. 공인 연비도 13.1km/ℓ로 고연비를 갖췄다. 디젤 1.7의 경우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kg·m, 공인 연비 18.0km/ℓ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순간가속력을 좌우하는 최대토크가 쏘나타 터보 수준이다.

i40 엔진의 첫 느낌은 정숙하고, 반응이 빠르다. 고속도로 올라 가속 페달을 발끝까지 밟았다. 조용한 가운데 가속력은 무난했다. 그러나, 가속 페달 조작에 따른 응답성을 빠르게 했을 뿐, 강력한 힘은 아니다. 전형적인 고회전 엔진에 고연비 세팅을 한 탓에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성급하게 변속이 이루어진다. 굽이진 언덕일수록 더 빈번하게 발생됐다. i40 1.7 디젤 차종이 이런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 대비 60kg 무거운 중량도 가속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200km에 달하는 장거리를 주행해보니 i40은 당초 유럽 전략 차종이라는 기대와 달리 승차감을 강조했다. 한국 소비자 성향을 겨냥해 부드럽게 조율한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i40의 운동 성능은 국산차 최고 수준에 속한다.

특히, 스포츠 주행을 선호하는 운전자를 위해 유로패키지(스포츠 버킷시트, 하드 서스펜션 및 18인치 썸머타이어, 메탈 페달)를 가솔린 프리미엄 모델에 한정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으로 수출하는 i40 서스펜션은 내수용 보다 단단하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i40은 승용 왜건이지만, 세단의 주행성능을 갖춘 차다. 내수 시장을 맞춘 한국형 승용 왜건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다만, 내친 김에 엔진과 핸들링 성능 면에서 유럽 전략 차종의 콘셉트를 더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i40을 8000대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국내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만대의 i40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i40 성공은 국내 소비자의 인식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세단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 여부가 열쇠라는 뜻이다.

현대차는 i40에 대해 세단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i40을 투싼ix, 싼타페 등 왜건과 직접 비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i40은 가솔린 보다 디젤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i40 판매 가격(6단 자동변속기 포함)은 디젤 1.7 모델이 ▲스마트 2775만원, ▲모던 3005만원이며, 가솔린 2.0 GDi 모델이 ▲모던 2835만원, ▲프리미엄 3075만원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