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비밀의 금고 문이 열리자 마법의 열쇠가 등장했다.
"고객의 모든 자산관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의미의 열쇠죠. 위, 아래 24개씩 배치한 건 하루 24시간 밤낮으로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미래에셋증권 변주열 WM(Wealth Management)센터장은 기자와 인사를 주고 받고는 이내 센터에 대해 설명하는 데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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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강남파이낸스센터 입구를 지나자 24개의 열쇠가 벽에 걸려있었다. 고객의 마음을 열겠다는 미래에셋의 포부였다. |
국내에서 제일 비싼 빌딩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자리잡은 미래에셋증권의 WM센터는 보란듯이 건물 1층에 둥지를 틀었다.일반적인 WM센터가 고층에 위치한 것을 고려한다면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다.
"몇 층에 자리할까 고민했지만 차별화를 위해 1층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부에 딸린 작은 테라스 공간을 활용해 고객분들이 퍼팅연습을 하고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는 정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었습니다" 변 센터장은 센터 곳곳을 돌며 공간 하나하나의 테마와 고객들의 사용용도와 편의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미래가 온다'는 소문이 퍼진 지난해 말부터 같은 건물에 입주한 금융사들에겐 미래에셋의 자리선점이 주된 관심사였다.
테라스도 좋지만 자가용을 이용해 센터를 방문하는 고액자산가들에겐 1층의 후문 앞 위치선택은 '역시 미래'라는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 건물은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지하에서 지상으로 곧장 갈 수 없어 반드시 1층을 거쳐야만 한다. 미래에셋 WM센터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다.
WM센터의 공간은 센터장의 방 마저도 상당이 가능해 철처한 '고객 중심주의'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또한 미팅룸은 와인과 명화, 골프 등 고객이 관심있는 테마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고객들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책상의 높이까지 고려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세미나실은 고객들의 아카데미부터 개인별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도를 충분히 살린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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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강남파이낸스센터 고객 미팅룸. 왼쪽부터 명화,골프,와인의 컨셉으로 구성됐다. |
◆ WM강남파이낸스센터, 亞최고의 자산관리 명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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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강남파이낸스센터 변주열 센터장 |
"PB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고객분들 중에는 짧게는 11년, 길게는 20년된 분들도 계시죠. 이분들은 폭발적인 고수익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시중 금리보다 약간의 알파가 더해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죠. 미래에셋의 최대 장점이 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군인 만큼 고객과 시장상황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실천할 겁니다"
실제로 고객들 사이에서도 7~8% 수준의 성과를 내는 '세이프랩', '브라질채권펀드'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있다. 과도한 영업목표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통한 고객의 신뢰를 우선으로 삼겠다는 미래의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을 반영해 변 센터장을 포함한 8명의 WM(Wealth Manager)들은 개인별로 받을 수 있는 고객을 30명 수준으로 제한했다. 관리 자산은 각각 1000억원 정도.
"30명의 제한을 둔 것은 최소 한 달에 하루는 한 명의 고객에게 ALL-IN 하라는 의미죠. 관리 고객이 많아지면 고객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드바이저리 서비스(Advisory service)'를 통해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한 다수의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도 눈에띈다.
"미래에셋은 맵스자산운용을 비롯해 '부동산114'와 같은 계열사를 활용, 전문적인 부동산 관련 상담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기본적인 시황부터 세무, 법무, 리서치센터장 등이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한 '드림팀'으로 구성된다는 것이 타사와의 차별화죠"
앞으로 변 센터장은 고객들이 참여하는 아카데미 구성을 위해 취미와 관심사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건강검진 서비스, 상조서비스, 미래에셋 소사이어티 프로그램, 골프 및 와인행사, 2세 관련 프로그램 등 최고수준의 부가서비스는 기본 사항이다.
미래에셋 강남파이낸스 WM센터에는 강남권 금융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례적으로 1층에 자리한 미래에셋의 선택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1조 정도면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고객들의 움직임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숫자라고 봅니다"
사실 고객들의 육체와 정신을 생각한다는 그의 철학을 고려했을 때 WM센터의 목표수치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시스템적 불안으로 변동성이 극대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 문을 연 만큼 강남파이낸스 WM센터가 어떤 레코드를 기록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변 센터장에게 마지막으로 포부를 물었다.
"아시아에서 최고의 WM센터로 거듭날 겁니다. 고객을 위한 배려와 정성을 생각한다면 이미 그 수준이지만요"
갈수록 치열해지는 WM시장, 그것도 '쩐의 전쟁'의 격전지로 부상한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시작된 미래에셋증권이 어떤 승전보를 울릴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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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