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전업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대손비용 증가로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중 전업카드사 6개사(KB국민카드 제외)의 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이익)은 7016억원으로 전년동기(8617억원)보다 1600억원, 18.6%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은 지난해 하반기 161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339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손준비금이란 K-IFRS(발생손실 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감독기준상 충당금적립액에 미달하는 경우 그 차액을 의미한다.
이에 K-IFRS 기준 대손준비금 반영 전 순이익은 9692억원, KB국민카드를 포함한 7개사 기준은 1조 51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중 수익은 7조7000억원(KB국민 제외기준)으로 전년동기 6조9000억원)보다 11.7%(8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을 제외한 비용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5조6000억원) 대비 11.2% (6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대손준비금 반영 후 기준)은 충당금 요적립률의 상향 조정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대손준비금 전입액은 2676억원으로 대손비용(5339억원)의 약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 하나SK카드, 연체율 급등·조정자기자본비율 급락
아울러 카드전업사의 연체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하락했다. 특히 하나SK카드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자기자본비율은 급락했다.
6월 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74%로 지난해 말(1.68%) 대비 0.06%p 상승했다. 또한 전업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6%로 지난해 말(28.5%)보다 1.9%p 하락했다.
비씨카드의 연체율은 0.05%로 지난해 말 대비 0.06%p 하락한 반면 하나SK카드의 연체율은 1.59%로 0.57%p나 급등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비씨카드는 35.8%로 지난해 말 대비 9.5%p 상승한 반면, 하나SK카드는 12.7%를 기록해 6.7%p 급락했다.
금감원 이준수 여신전문총괄팀장은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 하락은 팩토링자산 급증으로 하나SK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큰 폭 하락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나SK카드는 수익 확대를 위해 SK텔레콤으로부터 휴대폰단말기 할부채권을 매입·유동화하고 있다. 이 채권(유동화자산 포함) 규모는 지난 6월말 현재 3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겸영은행을 포함한 신용카드 자산은 6월말 현재 7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 1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판매(48조2000억원) 및 카드대출(28조4000억원)이 각각 5000억원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 금감원, 카드사 부실화 가능성 희박
금감원은 "상반기 중 신용카드사는 카드 이용실적 및 자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며 "특히 대손충당금 요적립률 상향 조정 등으로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이 크게 증가한 것이 순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익 증가율이 10%대를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주요 건전성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현재로서는 카드사의 부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커지면서 잠재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신용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카드회원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경우, 카드자산의 부실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고위험자산의 증가를 유발하는 카드사간 외형경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리스크 분석·평가, 연체율 추이 점검 등 카드사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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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