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900선에 한발짝 다가섰다.
증시 전문가는 이날 증시가 단기적으로 바닥을 찾는 과정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는 19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저점을 다질 것이란 예상이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80포인트, 0.68% 오른 1892.67로 장을 마쳤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11시 30분께 위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 상승폭을 확대, 고점으로 1906.61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하루 만에 '팔자'로 위치를 바꾼 데다 개인 역시 매도 행렬에 동참하면서 상승세가 주춤, 1900선을 밖으로 되밀렸다.
1900선으로 지수를 밀어올렸던 프로그램 매수세도 장 후반 500억원대로 줄어 상승 탄력이 떨어졌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3억원, 79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증권과 종금을 중심으로 팔자 우위를 보여 60억원 가량 순매도세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순매수세로 총 52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4% 넘은 가운데 통신업, 운수창고, 기계, 음식료품, 보험, 서비스업 등이 1~3%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의약품,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은 약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SK이노베이션, 삼성생명, 롯데쇼핑,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LG화학,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은 1% 내외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등 58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57종목이 내렸다. 반면 60종목은 보합세였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머징 주식을 살만한 환경은 아직 아니다"면서도 "유럽과 미국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고점에서 정점을 찍고 있는 것이 시장에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줄었다는 것은 채권 발행인의 부도 위험이 작아졌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1900선 내외에서 횡보하면서 바닥을 찾는 과정에 점진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미국 경제 지표가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며 "오는 18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미국 소비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미국의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전략과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일단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나오는 것을 본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낫다"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중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거래일보다 10.21포인트, 2.06% 오른 506.44포인트로 마감해 닷새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했지만, 기관이 566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디지털컨텐츠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출판/매체복제가 8% 넘게 오른 가운데 섬유/의류, 비금속, 인터넷, 운송, 의료/정밀기기 등이 2~3% 오름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CJ E&M과 CJ오쇼핑, 포스코켐텍, 다음, SK브로드밴드 등이 2~4% 뛰어 올랐다. 반면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서울반도체, 네오위즈게임즈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33종목 등 67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종목 등279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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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