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미국 더블딥 우려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세계 경제를 전체적으로 흔들면서 이머징 마켓(성장 시장)인 중국 전자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 주요 전자기업들이 침체된 선진시장에서의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진시장에서의 오랜 경기침체로 성장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 등 성장시장에서 저가제품 위주로 사업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스마트TV 등 고가제품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와 파나소닉 역시 최근 중국 시장에서 TV와 가전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고, LCD 패널 기업인 LG디스플레이 역시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 등 중국 TV 제조사들을 집중 공략하며 점유율을 20%대 후반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전자기업들이 중국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중국시장 내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전자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성장 속도는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GFK 계열인 차이나마켓모니터(中怡康)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자시장 성장률은 10%대 초반으로, 전년도 성장률 대비 10%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자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도시지역 중산층의 구매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한 전자기업 관계자는 "선진 시장에서 수요가 악화되면서 제조사들이 차선책으로 이머징 마켓 중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상반기 전자기업들의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던 가격경쟁이 더욱 격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기업들은 하반기 터닝 포인트로 중국 국경절(10월 1일) 성수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이 역시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경쟁으로 수익 측면에서 큰 효과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중국이 경제를 수출 의존형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리밸런싱(rebalancing)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 역시 단기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성장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중심 전환 압력이 있다 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지는 의문이고, 설령 행동에 나서더라도 시장에서 체감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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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