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외국인들이 요동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주식 선물과 채권을 샀다.
미국발 패닉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험자산인 주식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채권을 늘리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 현물을 팔면서 선물을 매수한 것은 향후 주가가 반등할 것에 대비한 베팅이라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외국인들은 주식 현물시장에선 2조 2000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선물시장에선 1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3000억원 정도를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경기 우려가 불거진 이후로 시장에는 안전자산선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폭락을 이어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70년만에 미국신용 등급을 강등하면서 연일 주식 약세와 채권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도 이런 기조에 따라 안전자산인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2일까지 9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다가 3일 순매수로 전환했다. 2일 기준으로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규모를 2만 3391계약까지 줄였던 외국인들은 8일 6만 8627계약까지 포지션을 확대했다.나흘동안 무려 4조5천여억원 어치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것이다.
전일 기획재정부도 외국인이 지난 4일이후 국채 현물과 국채선물 3년물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는 등 국고채 시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외국인들은 8월 2일과 3일 각각 1501억원, 2200억원의 국채 현물을 순매도했지만, 4일부터 8일까지 총 2484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재정부는 "지난 2008년과는 달리 외국인은 국고채 현․선물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며 "외국인 채권매매는 주식시장과 달리 장외거래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큰 폭의 손실 없이 채권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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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