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어느때보다 급증한 상황에서 한국증시의 방향타는 지금으로서는 외국인들이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외국인 수급강도와 함께 방향성 자체도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규정짓는 데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후 첫 열린 8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그동안의 매도추세를 유지, 시장의 불안감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리나 지금으로서는 속단보다는 결과를 보고 외국인 매매전략을 활용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보수적 조언이 설득력을 얻는다.
8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5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5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이다. 날 장출발 시점 200억원대이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9시 35분께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1일을 빼고 외국인은 지속적인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78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후에도 이틀연속 4000억원 이상 매도세를 퍼부었다.
지난달 12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날은 단 2거래일에 불과하다. 순매수 규모도 각각 1600억원, 2400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외국인의 수급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수급 상황이 ‘관망’ 태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이 이미 일정부분 선반영됐다”며 “매도가 주춤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다고 탄력적으로 매수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 상황보다는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에 따라 외국인의 수급이 결정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추가적인 외국인 매도세를 예상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 "오히려 유로지역의 신용위험이 더 큰 불안요인"이라며 "유로존 이슈가 계속되는 기간동안 추가적인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2조5000억~6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오늘 외국인 매도 규모는 '악재 이슈'에 대한 평균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장 마감할때까지 3000~4000억원 정도 순매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대량 매도에 미국계 자금 유출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유럽계 자금이 3주 연속 이탈된 가운데 7월 중순 이후 미국 소재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이 가세하는 정황상, 외국인 매도에 미국계 자금이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이 가장 초과수익을 거뒀다는 점에서 차익실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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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