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5일 증시는 미국발 패닉증세가 고스란히 전이되는 모습이다. 무려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대폭락하는 양상에 투자자들은 입을 다물었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코스피지수는 나흘째 폭락하며 250포인트가량 주저앉았다. 이후 흐름에 대해 전망하는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심리적으로 엉거주춤 몇발짝 물러난 상태다.
5일 증시전문가들은 해외발 증시 급락에 국내 증시도 불안한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패닉상태에 빠지기 보다는 좀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경기 둔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데다 국내 증시의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를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급락장의 변곡점이 될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이날(현지시각)로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지수 하락이 나오더라도 과도하게 비관론에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 배경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진한 펀더멘탈에 대한 과민한 반응이 아니라 실질적인 반응이라면 미국 당국의 정책적 대응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기가 스스로 돌아설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고, 그에 따라 정책적 대응에 대해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 급락에 대한 가격 메리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흘 동안 7%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역시 그만큼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KOSPI의 12개월 Fwd PER 또한 9.2배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아 서서히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경제의 기초체력은 구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펀더멘탈을 감안하면 추세적 하락이 이어지기 보다는 전저점 부근이자 상징적 의미가 있는 2000선 내외에서는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의 올해 예상 경상수지는 GDP대비 1% 수준으로 주요국에서 5위권, 올해 예상 정부부채는 약 30%로 주요국 3위권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증감률도 5월에 0.3%포인트, 6월에 0.4%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점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전략으로 일단 손절매도 쉽지 않은 시점에서 어떻게 갖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손절매는 보통 10%내외의 가격 하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면서 이후 발표될 미국 정부의 코멘트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하락세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저점매수의 기회도 노려나갈 필요가 있다며 수출주를 단기적인 가격메리트 차원에서 한쪽 바벨로 설정하고, 추세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내수 소비주를 또 다른 바벨로 설정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