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스위스 프랑이 달러와 유로 대비 사상 고점을 경신하자 다급해진 스위스 중앙은행이 기습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환율 진정을 꾀했지만 그 효과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지배적이라고 4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부진한 경제지표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과 유럽의 채무위기로 인해 스위스 프랑이 최근 며칠간 달러와 유로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오자 지난 3일 스위스국립은행(SNB)은 통화 강세 저지를 위해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SNB는 3개월 리보금리 유도 목표치를 0.00~0.75%에서 0.00~0.2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고, SNB는 또 스위스프랑이 과도하게 평가됐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시장개입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SNB의 개입 이후 스위스프랑은 달러와 유로에 대해 하락했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스위스프랑의 하락세는 일시적 흐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체방크 G10 통화전략대표 알란 러스킨은 “앞으로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SNB의 개입은 스위스 프랑에 대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일시적으로 가져다 주는데 그칠 것”이라면서, “미국 달러화가 안전자산 역할을 못해낸다면 리스크 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갈 안전자산이라곤 스위스 프랑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SNB가 이미 2009년 3월부터 2010년 6월 사이에 스위스프랑 강세를 견제하기 위해 210억 달러에 가까운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추가 개입에 신중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드 뱅킹그룹의 외환전략가 애드리안 스크밋은 “SNB는 과거 1.50프랑까지 갔을 때 개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선뜻 다시 개입에 나서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경기 지표들 역시 경기 둔화쪽을 가리켜 스위스프랑 랠리 저지는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템퍼스 컨설팅 선임 부회장 그레그 살바지오는 “미국 경제가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 전망도 분명 악화되고 있어서 당분간 시장 내 리스크 회피 심리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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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