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FX마진거래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자 증권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FX마진거래로 인해 손실 보는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투자자 보호는 외면한다"는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IBK투자증권은 개설 4개월만에 FX마진거래를 중단한데 이어 28일 대우증권도 내달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차원에서 FX마진 매매서비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2010년 1월 시장 진출 1년 7개월 만이다.
대우증권은 FX마진거래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교육 강화, 최소 예탁금 제도 도입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결과, 서비스를 하지 않기로최종 결정했다. 내달 말까지 기존 고객 포지션 청산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FX마진거래는 'Forex'라고 불리는 국제외환시장에서 개인이 직·접 외국의 통화(외환)를 거래하는 현물시장으로 장외 해외통화선물거래를 말한다.
FX마진거래는 환 변동성이 큰 나라의 통화에 투자하는 선물거래로 금융감독원의 지난 2009년 조사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의 개인 거래비중이 99%에 달하고 이 중 90%가 손실을 입는 것으로 집계됐다. 즉 개인투자자들이 환율시세 움직임만을 중시하는 단타매매에 주력하면서 대부분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왔다.
이 때문일까. 증권사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FX마진거래 사업 방향 수정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선물사 6개와 선물업 인가를 받은 18개 증권사 등 총 24개의 증권ㆍ선물사가 FX마진거래 영업을 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측은 ▲ 투자성향 부적격 투자자 거래 불허 ▲ 최초 입금액 1만달러로 상향 조정 유도 ▲ 모의거래 서비스 제공 등 자체 투자자 보호안을 내놓았다.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FX마진 모의투자시스템 참여도 실제와 똑같이 투자성향 1등급의 투자자만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프레드 마진을 방식에서 수수료 부과 방식으로 바꿨다.
반면 거래량이나 대금 기준으로 외환선물 등 선물사의 비중이 크고, 온라인 영업에 강점을 가진 키움증권은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측은 FX마진거래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중 FX마진거래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래 중단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FX마진거래가 위험상품은 맞지만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영업을 중단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현대증권도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검토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FX마진 실거래와 모의투자를 투자자등급 최고위험단계 고객에게만 제공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위험 교육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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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