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 위기의 충격은 리먼 브러더스 붕괴 사태의 10배가 넘을 것이란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의회 채무한도 협상 줄다리기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평판은 결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나 디폴트 사태의 두 가지로 나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금융 시장에 큰 파동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미 허약한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하면 디폴트에 따른 파장은 더욱 더 예측하기 어렵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6일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조셉 가뇽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폴트로 인해 대참사가 발생된다면 그것은 리먼 사태의 10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채권 지불에 실패하는 역사적 사건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세계적 입지는 장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시장은 정지될 것이며 아무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8월 2일까지 국가의 현금부족에 대비해 입법자들이 14조 3000억 달러의 국채 발행 한도 이상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정부가 디폴트에 대해 대응해 직원 및 혜택을 제공받는 사람들에게 원천 징수하고 의회가 법정 대출 한도를 인상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신용등급 하향의 경우 경기 침체의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폴트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작용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의 카를로스 베그 경제학 교수는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제는 예측불가능한 위험한 상황으로 내달을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매우 민감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폴트가 되는 경우 투자처로서의 미국에 대한 신뢰는 향후 수년간 퇴색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중국과 일본과 같은 미국 국채의 가장 큰 나라들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달러 자산에서 멀리해 다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베그 교수는 "미국 의회가 슬픈 광경을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난관이 이어진다면 금융위기에 대한 반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보다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이머징 국가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인상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위험성은 디폴트의 영향없이도 충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인 주요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등급 하향 조정없이 통화정책을 통해 교착상대로부터 벗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산업활동은 리먼 브라더스와 AIG보험사, 그리고 대형 월가 회사의 구제금융실패의 결과로 직면했던 2008년 후반의 상황만큼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BS 미국전략부문장인 마이클 크로허티는 이와 관련해 "매우 암묵적인 대량 감축으로 인해 광범위한 경제 전반에 걸쳐 일어난 효과"라며 "또다른 심각한 침체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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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