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은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만큼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부채 협상 국면에 전환을 가져다 줄 카드를 쥐고 있지만, 쉽사리 이를 꺼내들 상황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자로 보도했다.
WSJ는 중국이 미국의 등급 강등 가능성을 이유로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일 의사를 내비치는 순간 미 국채 시장에는 매도세가 촉발될 것이지만, 동시에 이는 긍정적인 장기적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급격한 미 국채 매도세로 가격이 급락한다면 백악관이 의회에 합의안 타결을 밀어붙일 명분이 생길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 적자 감축 및 국채발행한도 확대를 둘러싸고 여야가 입장 바꾸기를 거듭하며 혼선을 초래한 것에 비하면 미 국채 시장가격은 그리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정부 관계자들 역시 위기감을 느껴 합의를 서두를 수도 있다.
따라서 당장은 미 국채 매도세가 나타날 지 모르나, 미국 정부가 부채 합의를 서두른다면 미국채 가격은 다시 오르고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 역시 원상태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하지만 WSJ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이 그 같은 해결 카드를 꺼내들 확률은 적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
노트르담 대학 금융담당 교수 제프리 벅스트랜드는 "국내 정치 외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 중국의 특징 상 중국이 미국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위안화 절상과 같은 이슈에 미국이 관여하려 했을때 이를 강하게 비난했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입을 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이 미국 국내 이슈에 개입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정학적 이유 때문에라도 미국 부채 문제에 고위급 인사를 이용하거나 단호한 태도를 취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고 축적에 대해서도 비난을 받고 있는데,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니콜라스 라디는 "중국이 미국 문제에 너무 불안해한다면 그만큼 중국의 경제가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 미국은 중국이 부채협상 해결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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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