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중국 기업들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 논란을 낳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특별한 등급 조정이 없이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이슈 평가를 내놓았는데,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쟁이 일고 있다고 25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달 초 무디스(Moody's)는 지배구조 및 회계 부분의 문제와 관련해 '빨간 깃발'로 중국의 61개 기업들에게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다음날 홍콩에 상장된 기업 중 일부의 주식은 두자릿수 폭락하는 등 충격을 입었다.
그로부터 한 주일 후, 경쟁사인 피치(Fitch Ratings)는 35개 중국 기업들의 지배구조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등급을 조정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들 두 보고서는 S&P가 몇 주 전 홍콩 상장사인 '나인 드래곤 페이퍼'의 채권 발행과 관련해 등급을 철회한 것을 반영한 결정으로, 그 여파로 주가 가치가 17% 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나인 드래곤은 S&P에 이의를 제기하고 해당사의 애널리스트와 만날 준비를 진행 중이다.
S&P의 조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등이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 주목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이 회사의 특정 부분의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11일자 무디스의 보고서는 기업들의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이슈를 다루면서 정작 등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맥쿼리는 '과도한 무디(Overly moody?)'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무디스의 구조는 "논쟁의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해외에 상장하고자 하는 300개 이상의 중국 기업에 대해 조사를 마친 FTI 컨설팅의 아시아 투자부분장인 스티브 비커스(Steve Vickers)는 무디스가 왜 앞서서 이런 분석을 내놓지 않았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무디스의 보고서가 쟁점을 잘 제시하기는 했으나, 특히 실질적인 위험 요인과 관련된 분석의 깊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무디스의 보고서가 증시에 큰 충격을 주게 되자 홍콩 시장 감독기관인 증권선물위원회(SFC)도 이 사안에 대해 들여다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자세한 논평은 자제했다.
무디스와 피치 역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
S&P 대변인은 "회사의 평가에 대한 정보와 상호작용의 일정 수준을 요구하며 나인 드래곤의 경우 더이상 출현할 여지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의 전체적인 정책 내에서 투명성에 따라 결정하고 최종 검토 후 등급을 철회해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인 드래곤스에 대한 S&P의 결정 후, 홍콩의 한 주주 운동가 데이비드 웨브는 SFC를 방문해 거래시간에 상장사들의 가격에 민감한 발표를 규제하도록 요구했다.
비판자들은 신용평가사들이 등급 산정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한편, 무디스의 보고서를 접한 일부 독자들이 그 노력에 대해 칭찬한 것도 사실이라고 WSJ는 소개했다. 미국 헤지펀드이 한 분석가는 "잘 몰랐던 쟁점에 대해 제대로 알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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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