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출시 후 7일만에 완판 성공
-소형차부터 수퍼카까지 라인업 완성
[뉴스핌=김기락 기자] 상반기 수입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5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 사정권에 들어오게 됐다.
수입차 업계의 양적 성장은 질적 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중론이다.
판매량 증가와 함께 질적 성장이 수반돼야만 수입차 업계와 국산차 업계가 공동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 큐브의 등장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박스카’라는 새로운 자동차 장르가 생기게 됐다. 특히, 수입차 업계는 큐브가 업계의 질적 성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또 연말 기아차가 박스카, TAM(프로젝트명)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박스카 시장과 틈새 공략 차종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큐브 출시는 이미 예정됐으나,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차 업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와 맞물리면서 우려가 있었다. 기대감이 높은 만큼 우려도 컸던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닛산은 큐브 출시를 대비해 사전 조사와 마케팅 전략을 기존 차종 대비 몇 배 이상의 정성을 쏟았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결과는 수입차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박’이 났다. 단적으로, 몇몇 닛산 영업사원은 큐브 판매를 위해 여름휴가까지 반납한 상태.
지난 1일부터 큐브 계약을 시작한 후, 영업일수 7일만에 계약량은 500대를 넘었다. 당초 월 판매 목표량인 300대는 이미 지난 주 완판된 것이다.
특히, ‘최저가 수입차’ 기록을 깬 파격적인 판매 가격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큐브 판매 가격은 2190만~2490만원. 국산 준중형차 소비자가 충분히 관심을 보일만 한 가격대다. 큐브는 내달 차량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큐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침체된 일본차 업계 분위기가 활기차게 바뀌는 등 적잖은 영향이 발생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 최초로 ‘소형차~수퍼카’ 라인업 완성
한국닛산은 큐브를 통해 닛산 브랜드의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큐브 출시에 따라 뉴알티마, 무라노, 로그, GTR 등과 함께 소형차부터 수퍼카까지 닛산 전체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국내 진출한 수입차 업체 중에서 2000만원대 소형차를 비롯해 세단, SUV, 스포츠카, 수퍼카 등을 모두 갖춘 브랜드는 닛산이 최초다.
한국닛산은 이와 함께, 지난달 1일부터 천일오토모빌과 분당지역 판매를 강화한데 이어 수도권 지역 등 전국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더불어 브랜드 차원에서도 한 단계 진일보하겠다는 목표다.
엄진환 닛산 세일즈·마케팅 총괄 이사는 “큐브의 출시는 비단 큐브 단일 모델의 성공에서 벗어나 뉴알티마 플러스, 뉴로그 플러스, 무라노 등 기존 라인업의 판매까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큐브는 1.8ℓ급 가솔린 엔진과 뉴알티마 플러스, 무라노 등에 적용된 무단 자동변속기(CVT)를 탑재하고, 공인 연비 14.6km/ℓ를 확보하는 등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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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