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2종 일반주거지역 층수제한 폐지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임박해오면서 재건축 시장에도 오랜 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강남 도곡-대치-압구정동에 버금가는 인기 주거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용산구 동부이촌동(이촌1동) 재건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은 미국인은 물론 일본인 등 외국인 수요가 꾸준한 부촌으로, 서울시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개발호재가 겹쳐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2일 찾은 동부이촌동은 주말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동네 곳곳에 외국인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처럼 대형마트는 없지만 일본식품 전문 마트 등 특화된 상점을 중심으로 활기찬 거리를 조성하고 있었다.
동부이촌동 재건축의 중심에 있는 곳은 바로 지역 한 가운데 위치한 한강맨션이다. 지난 1971년 입주한 한강맨션은 23개동, 총 660가구 규모다. 입주 후 40년이 지나 재건축 연한을 채웠으나 재건축 진행은 더딘 편이다.
한강맨션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102㎡(32평형)의 매매가는 14억~15억원 선이다. 재건축 아파트라 매매가는 비싸나 정작 아파트 주민들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
한강변 개발계획 이전부터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된 한강맨션은 일찌감치 시공사를 삼성물산 컨소시엄으로 결정하며 재건축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층수제한과 임대아파트 기부채납 의무등 기존 법령에 따라 사실상 1대1 재건축을 추진해야하는 만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진 상황이다.
한강맨션에 10년 이상 거주중인 한 주민은 “재건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른다”며 “그냥 동네가 익숙해서 계속 살고 있을 뿐이지 재건축에 대해선 아예 기대를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이 주민은 “최고층이 5층이라 엘리베이터가 없는 게 불편하지만 사는 데 큰 불편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강남 재건축 열기를 이끌었던 도곡-대치지구와 반포지구, 잠실지구 등 저밀도지구는 평형자체가 소형으로 입주민들이 재건축을 서둘렀지만 한강맨션의 경우 기존 주택의 평형이 넓어 재건축 진행을 급하게 추진하지 않고 있다.
한강맨션은 가장 작은 평형이 89㎡(27평형)며 초대형 평형인 181㎡(54평형)도 위치한 중대형 아파트로, 이 때문에 재건축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반포 저밀도지구에서도 아직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반포 1, 2, 3주구도 최소평형이 구 22평형으로 15평이하인 반포 5, 6주구와 달리 재건축에 별다른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의 재건축 관련 제도 변경은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에 커다란 변화를 줄 것으로 진단된다. 무엇보다 한강맨션 재건축을 막았던 가장 큰 벽인 층수제한이 사라졌기 때문. 기존 층수 제한에 따르면 한강맨션은 최고 16층 밖에 지을 수 없었지만 층수제한 폐지로 인해 한강 조망권을 독점하는 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졌다.
또 재건축시 기부채납해야하는 임대아파트도 과거보다 줄어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고 있으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은 완전히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동부이촌동에서 새 아파트는 지난 2003년 입주한 한강자이가 유일하다. 이후에는 리모델링을 제외한 재건축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특히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된 렉스 아파트가 최근 철거를 준비하고 있는 등 재건축 착공이 임박해 있어 이 지역 재건축 열기는 서서히 재점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이촌동 한강맨션은 인근 아파트의 영향을 받아 재건축 추진이 늦어지는 추세일 수 있다”며 “특히 넓은 평형의 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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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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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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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