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닷새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이자 거의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긴축안 통과에 따른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 완화와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로 위험거래심리가 살아나며 환율이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1063원대를 중심으로 횡보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1063원대가 무너졌을 때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당분간 환율은 하락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0원 하락한 1063.5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1063.50의 연저점을 기록한 동시에, 지난 2008년 8월 22일 종가 1062.5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세웠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0원 하락한 1064.00원으로 출발한 후 1065.20원의 고점과 1062.70의 저점을 찍었다.
유로존이 그리스에 제공하기로 한 구제금융 중 5차분의 집행을 승인하면서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호조를 보이자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역외NDF환율이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을 하락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결제수요와 레벨 경계감 등으로 추가 하락에는 실패한 후 106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아시아외환시장에서 1.4578달러까지 치솟았던 유로/달러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경고로 인해 급락했다.
이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그리스 국채를 롤오버(만기연장) 하면 그리스 국제신용등급이 선별적 디폴트(SD)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D 등급은 일부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소식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하락세로 반전하며 1.4510달러까지 밀렸다. 그러나 유로화가 1.45달러대를 견고하게 지킬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영향은 미미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훈풍으로 나흘째 상승 흐름을 이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며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6포인트, 0.92% 상승한 2145.3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09억원, 12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745억원을 팔았다.
수급 면에서 네고보다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하루 동안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50억 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31억 5400만달러로 총 81억 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7월물은 2.60원 내린 1064.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 3.80원 내린 1063.50원으로 출발한 7월물은 이를 저점으로 1066.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10계약, 3701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증권/선물은 1만 125계약을 팔았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수급 면에서 한쪽으로 몰리기 보다 빨리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다"며 "전반적으로 눈치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63원대가 무너졌을 때 외환당국이 조금씩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서며 레벨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달러 약세 등 전반적인 분위기로 봐서 당분간 환율은 하락 우호적인 분위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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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