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요금제 초기 우세, LTE는 비싸질 듯
[뉴스핌=배군득 기자] 통신업계가 와이브로와 LTE를 앞세운 본격적인 4G 전쟁을 이틀 앞두고 관련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요금제를 내놓는 반면 KT는 같은날 '와이브로 4G' 신규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G LTE 전용 요금제는 현재 스마트폰 정액제(3만5000~9만5000원)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KT의 와이브로 4G 요금제의 경우 스마트폰 정액제와 결합상품 형식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상용화 선포식에서 LTE 요금제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4G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는 LTE 요금제는 SK텔레콤의 경우 4만8000원부터 9만8000원이 유력하다. 표면적으로 기존 3G 스마트폰 요금제와 비교하면 3만5000원대가 없어지고 전체적으로 3000원 가량 오르게 된다.
그러나 SK텔레콤이 5만5000원부터 적용하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폐지된다. 4만8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무료통화량은 250분, 무료문자 350건, 무료 데이터는 1G가 유력시되고 있다. 9만8000원 LTE 요금제를 선택해도 무료 데이터량은 20G로 한정된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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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가장 유력시되는 SK텔레콤 LTE 요금제 계획안. 전체적으로 기존 스마트폰 정액제보다 3000원 가량 올랐고 무료 데이터량도 한정돼 있다. |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 지만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LTE 진영에서 요금제의 윤곽이 잡히자 KT는 다음달 1일부터 '와이브로 4G 요금제'를 앞세워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요금 범위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와이브로, 와이파이, WCDMA를 묶은 ‘3W’ 요금제를 스마트폰 정액제와 함께 결합상품으로 내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존 와이브로 3G의 경우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자가 와이브로를 추가할 경우 5000원으로 30G를 사용했다.
KT는 LTE가 당분간 수도권에 한정돼 있다는 점과 요금제 부담 등으로 초기 4G 시장에서 와이브로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와이브로 4G 가입자는 올해 들어 월 2만 명씩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 약 43만8000명이 와이브로 4G를 이용 중이다.
휴대형 무선공유기인 ‘에그’ 역시 와이파이가 호환되는 모바일 기기에서 와이브로 4G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시켰다. 아이폰의 경우 케이스형 에그를 별도로 출시, 기기와 결합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4G 시장은 전국망 커버리지를 갖춘 KT 와이브로가 우세할 것”이라며 “LTE 요금제는 이통사의 초기 투자비용 회수 등과 맞물려 3G보다 비싸게 책정돼 소비자 체감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KT가 오는 11월 LTE 시장에 뛰어들고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면 장기적 관점에서 LTE가 유리하다”며 “KT 와이브로 요금제는 LTE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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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