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노경은 기자] 긴장감이 감도는 좁고 긴 터널 속. 배우 조인성이 위기에 빠진 여성을 구하기 위해 숨죽여 움직인다. 발을 헛디뎌 적에게 존재를 들키는 순간, CF 속 상대가 총 대신 꺼내 든 스마트폰은 전원이 나가지만 조인성의 스마트폰은 살아 있다. 광고는 조인성이 여성을 구하며 '결정적 순간에 꺼지지 않는 의리있는 스마트폰'이란 멘트와 함께 끝이 난다.
지난달부터 TV 속 광고로 방영된 SK텔레시스의 '윈(WYNN)'폰 광고다. 퀵 절전모드가 사용시간을 오래 지속시킨다는 제품의 특징을 표현했지만 소비자는'스마트폰의 기능'이 아닌 군 제대 후 CF 촬영한 '배우 조인성'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내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에서 유명 연예인 등 인기스타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기가수 아이유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2의 모델로 영입된 데 이어 LG전자 옵티머스 빅의 모델 '빅뱅', '이병헌 폰'으로 불리는 팬택 베가레이서, '조인성폰'으로 불리는 SK텔레시스의 윈, '장나라폰'으로 유명한 '리엑션'까지 스타를 활용한 스마트폰 광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스타마케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 확인은 어렵지만 기업의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이러한 스타마케팅 과열현상은 국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달 초 자사 클라우드서비스와 운영체제 설명을 위해 직접 나선 애플 스티브 잡스가 직접 200여 가지 기능을 설명하고 시연하는 등의 행보와 판이하다.
하지만 일각에서 들려오는 전문가들의 쓴소리를 면하기는 어렵다. 빠르게 변하는 IT 시장의 특성상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것이 중요하지만 제품의 특성을 알리는 기능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제품 시너지 효과를 위해 높은 비용을 들여 스타를 마케팅에 활용한다고 하지만 경쟁사들이 하는데 우리만 안할 수는 없지 않냐 "며, 업계의 분위기상 도태될 수 없어 제 살 깎기 식 과열 마케팅이 이루어지는 고충을 토로했다.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신호창 교수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는 관심과 이목을 전달자에게 돌리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스타마케팅이 이러한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제품의 장점을 논리적으로 알리기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덧붙여 "소비자는 스마트하기 때문에 톱스타가 광고하는 제품이라도 제품과 모델의 이미지가 맞지 않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모델 기용에 돈 많이 들였겠네`하는 사고로 오히려 기업의 이미지를 흐릴 수 있다"고 과도한 스타마케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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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