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약세 전환으로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 증시 전문가들도 하반기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방어주 위주의 소액 단타 매매를 주문하고 있다고 월가 유력 금융지인 배런스가 12일자 최신호 '라운드테이블' 기사를 통해 전했다.
미국 정부는 달러화를 찍어내서 빚을 갚고 있고 유로존은 회원국의 채무 위기로 휘청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불안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가격은 연일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현금이 넘치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매출은 늘어나고 수익 마진도 급증하고 있다. 우량 종목의 높은 배당 수익률에 비하면 주가는 비교적 싼 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배런스가 선정한 전문가 그룹의 '라운드테이블' 전망에 따르면, 모든 전문가들이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좀 더 경제 전망이 보수적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경기 방어 업종인 필수소비재나 의료관련 및 설비(유틸리티) 업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들 월가의 '구루'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당분간 혼탁한 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국가 경제적 난제들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 파장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의 정국 상황과 내년도 미국 대선 판세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됐다.
오스카 쉐퍼 애널리스트는 주식 이외의 대안 투자 가능성과 관련, 국채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어서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은 당분간 가장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셰퍼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는 현재보다 연말께 더 좋은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거시경제 지표로는 우려가 있으나 개별 기업 수준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경제성장과 주식시장 흐름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도 "미국 증시를 스위스 프랑이나 호주 달러, 일본 엔화 또는 금 등으로 환산할 경우 이미 지난 2007년 고점 대비 50%에서 80% 하락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이 처럼 외환 기준으로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지난 2009년 3월 이후 두 배나 오른 상태이므로 10%~30%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따라서 어떤 부문에 투자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며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잦아들 전망이어서 경기방어주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 그로스 핌코(PIMCO)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자신의 미국 국채 하락 전망이 시장과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현재 국채 수익률 수준은 인플레이션 대비로는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이는 국채 10년물의 경우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로 10년간 진행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6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연준은 국채를 매입하지 않게 되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매수 세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로스는 또 상당한 기간 동안 연준은 금리를 '제로' 수준에 가깝게 유지할 것이라며 자신은 국채 시장의 약세장(bear market)을 예상하기 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의 금리와 이자가 나오는 시장 상황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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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