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광고시장이 민영미디어렙, 종합편성채널 등의 호재를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광고시장의 판도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광고업계의 판도는 삼성그룹을 등에 업은 제일기획의 독주속에 현대차 계열사인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 광고시장, 하반기 기대된다 = 광고시장은 올들어 파이 자체가 팽창할 것으로 보고있다. 종합편성채널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방송을 시작하면서 전문의약품 등 광고허용 등 추가적인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고 지연되고 있는 민영 미디어렙 도입도 하반기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지상파의 중간광고 허용도 추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규제완화 이슈도 하반기로 갈수록 부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갈수록 광고시장은 성장할 전망이다.
◆ 제일기획- 이노션, 양강구도? = 광고시장의 경우 워낙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분야다 보니 시장 파이가 커질수록 가장 유리한 업체는 제일기획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제일기획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제일기획의 독주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않다.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모기업들이 탄탄하다 보니 두 회사가 광고시장을 양분하고 나머지를 군소업체들이 나눠가지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제일기획의 경우 광고업계의 비수기라는 1분기에도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한 133억 12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제일기획은 2분기에도 11.2%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일기획이 1973년 설립 이래 만년 1등자리를 고수했다면 지난 2005년 설립 후 3년만에 2위자리에 올라선 이노션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노션의 경우 지난해 총 매출액이 287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무려 69.5%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일기획의 지난해 매출액 신장률 13.8%보다 무려 5배나 많은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제일기획을 훌쩍 넘어섰다. 이노션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143.08%, 당기순이익은 134.45%로 제일기획의 영업이익 증가율 17.7%, 당기순이익 증가율 15.3%를 각각 8배, 9배 앞서며 무서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5년 설립당시 88억원 이던 자본총계도 지난해 1420억원으로 급증해 무려 1513.64%라는 증가율을 보였다.
두 업체의 경쟁은 국내 1,2위 재벌가 딸들의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딸 이서현씨가 부사장이고 이노션의 고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씨다. 특히 정성이씨는 고문이라는 직함 외에도 이노션의 지분 40%를 보유해 실질적인 오너라고 볼 수 있다. 나머지 지분은 정몽구 회장이 20%, 정의선 부회장이 40%를 소유하고 있다.
◆ LG '지투알' 적자구조 탈피할까 =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치열한 경쟁속에 재계4위의 LG 계열인 지투알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투알은 지난 1분기에 영업손실이 31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80.6%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08년 LG그룹에 재편입된 지투알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재편입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이듬해 바로 적자전환해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물론 2010년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 1분기에 다시 적자를 기록하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영미디어렙, 종편 등 미디어 빅뱅의 원년이 될 올해가 광고업계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지셔닝에 성공한 업체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실패한 업체는 자칫, 광고 시장에서 영구 도태될 수도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광고시장이 제일기획, 이노션의 양강체제로 굳어질지, 지투알이 '제 2의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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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