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실망스런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따라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의 단기 하강 국면이 불가피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지난달 31일자로 보도했다.
주된 요인은 높은 연료 비용과 함께 불순한 날씨 조건, 그리고 일본의 생산부품 공급이 부진하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둔화하고 주택시장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 당분간 미국 경제는 둔화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IHS 글로벌인사이트의 나이젤 골트 이코노미스트는 "전통적으로 주택 부문과 소비 경기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빠른 경기 회복세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회복이 뒤따르지 않는 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지난 1/4분기 성장률 1.8% 보다는 나은 3%대에 약간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도 전반적으로 낮게 예측되고 있다.
JP모간은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 2.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해 기존 예상치 3% 보다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도 같은 기간 미국 경제 성장전망을 기존 2.8%에서 2%로 낮춰 잡았고 도이체방크도 기존 3.7%에서 3.2%로 낮췄다.
기업들도 유사한 경계성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반도체 설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는 반도체 및 태양광 장비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적인 PC업체인 HP도 일본의 재난사태로 인해 PC매출과 생산에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연간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클로락스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지난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고질적인 성장 문제를 떠안게 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카르멘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및 공공 채무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경우 제대로 된 경제 성장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며 미국 경제는 저성장 고실업 상태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연준의 미국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는 3.1%에서 3.3% 성장하고 내년에는 3.5%에서 4.2%대 성장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2.9%, 내년 3.1% 수준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는 민간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마무리하면서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도전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연방 및 지방 정부에서도 재정 긴축이 시행되고 의회에서도 내년 예산을 통제할 전망이다.
하지만 신흥시장의 강력한 수요에 따라 미국내 수출업계에서는 일자리 성장세가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강세가 지속될 경우 가계에서도 소비를 점차 늘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매수세도 정체되어 있다.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는 공식적으로 끝났지만 연간 경제성장률은 평균 2.8%에 그친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01년 경기 침체 직후 수준에 불과한 것이며 지난 1982년 침체 직후의 성장률인 7.1%에 크게 못미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