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자산 줄고 차입금 증가 '우려'
- "재무측면 외에 무형시너지도 살펴야" 분석도
[뉴스핌=정탁윤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포스코의 장기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포스코의 M&A(인수합병)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해 8월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들어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낮춘 바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외국신용평가기관들의 획일적인 재무 잣대에 동의할수 없다는 분위기다. 시장 일각에서도 단순한 재무상황 변동보다는 무형의 시너지에 점수를 줘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대우인터 인수에 성공한 바 있는 포스코는 현재 대한통운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 현금자산 1년새 절반넘게 '뚝'
이들 기관이 우려하는 바는 포스코의 잇단 M&A추진과 대규모 해외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이다.
S&P는 특히 지난해 포스코가 대우인터 인수에 3조4000억원 등 한해동안 사업확장에 9조4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S&P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포스코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은 1.1배에서 2.3배로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조 491억원으로 2009년(6조2084억원)에 비해 3조1592억원이나 줄었다. 1년 동안 절 반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포스코의 이같은 '재무리스크'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문정업 대신증권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19일 "차입금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포스코의 대우인터 인수에 대한 평가를 좋다 나쁘다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투자회수기에 들어갔을때 수익성 내지는 실적으로 이어진다면 포스코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도 "포스코가 국내신용평가기관에서 '트리플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독보적인 내수시장 지배력 때문"이라며 "M&A도 기존사업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 "재무요인 외에 무형의 시너지도 살펴야"
포스코 역시 이같은 외국신용평가기관의 잇단 지적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외국 평가기관들이 포스코의 M&A등 투자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에비타(EBITDA) 등 재무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포스코의 M&A에 따른 사업확장전략은 꼭 해야하는 것으로 타이밍상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엄진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업체나 관련업체를 보유중인 일본이나 유럽 철강사들에 비해 포스코는 늦은감이 있다"며 "포스코의 M&A는 꼭 필요한 것으로 현재 눈에 보이는 재무적 측면 외에 미래 무형의 시너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