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시 등급 하향될 수도"
[뉴스핌=안보람 기자]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포스코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현재 부여된 신용등급에 비해 포스코의 재무상태가 약하고 향후 현격히 개선될 가능성도 낮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S&P는 'A' 등급인 장기 기업 신용등급 및 채권 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긴 했으나, 포스코가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등급을 하향할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S&P의 신용평가사업부는 16일 포스코의 'A' 장기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에 부여된 장기 기업 신용등급 및 채권 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S&P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조정은 현재 부여된 신용등급에 비해 동사의 재무상태가 약하고 향후 12개월간 현격히 개선될 가능성도 낮다는 점을 반영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S&P에 따르면 포스코는 해외진출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이는 재무상태의 약화로 이어졌다.
포스코는 작년 약 3조 4천억원을 투자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등 2010년 한 해 동안 총 9조 4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했다.
S&P는 "이로 인해 포스코의 재무상태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3년간 포스코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1.1배에서 2.3배로 증가했다.
S&P는 "향후 3년간 동사의 성장 전략 추진을 위해 필요한 잉여영업현금흐름의 창출이나 신주의 발행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어 "포스코에 대한 신용등급은 국내 철강 업계에서 동사가 가지는 우수한 시장 입지 및 원가 경쟁력, 견실한 수익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철강 산업이 가진 경기민감성 및 동사의 해외 철강 및 비철강 분야에서의 확장 전략, 국내 철강 시장의 경쟁 심화 등은 동사의 등급을 제약하는 요인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특히 해외 진출 및 비철강 분야로의 투자와 관련된 포스코의 확장 전략에 대해 "해당 분야에서의 충분한 실적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2년간 포스코의 투자액 중 절반 이상은 해외 진출 및 비철강 분야에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아울러 "포스코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거나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낮음으로 인해 향후 12개월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배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 신용등급은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대한통운 인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발생될 경우에도 향후 수개월 내에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인수전에서 경쟁 입찰업체를 이기기 위해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할 경우에는 현재 신용등급에 걸맞은 재무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재정적 완충장치가 더욱 더 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S&P는 "포스코가 동사의 EBITDA 대비 차입금 수준을 상당 기간 동안 2배 이하로 유지한다면 동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 계획의 현격한 감소 또는 예상보다 높은 영업 실적도 신용등급 전망의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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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