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지난해 말 재고 밀어내기식 가격경쟁의 여파로 올 1분기까지 이어졌던 TV세트 및 LCD 업계의 불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 개월간 유통 단계별로 재고 조정이 이뤄진데다, 지난해 말의 '학습효과'로 TV세트 업체들이 중국 노동절 성수기에도 무리한 가격인하 판촉경쟁을 자제하고 프리미엄 제품 홍보에 집중한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이번 중국 노동절 기간 TV 할인율은 10~15%로, 통상 노동절 판촉경쟁으로 10% 후반대의 가격 할인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완만한 수준을 보였다.
TV세트 제조사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3D TV와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 홍보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AVC 통계는 중국 시장 내 3D TV 판매비중이 노동절 전 주(4월 28~5월 1일) 10%에 달했으며, 노동절이 포함된 주(5월2~8일)에도 9.8% 수준을 유지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백라이트(BLU) 구분으로도 고가의 LED BLU 제품 판매 비중이 CCFL(냉음극형광램프) BLU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시장이 상대적으로 넓은 중국의 특성을 감안하면 TV세트업체들이 상당히 공격적인 프리미엄 정책을 가져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TV세트업체들의 프리미엄 정책은 LCD 패널 분야에서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시장 진출 초기만 해도 FPR(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 3D 패널 중 CCFL 패널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나, 4월 중순 들어 LED 패널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FPR 패널을 채용한 TV의 중국 내 판매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이 회사의 중국향 FPR 패널 중 CCFL 패널 비중은 80%를 상회했으나, 이후 LED 패널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4월 말부터는 LED 패널이 5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전체 3D TV 중 LED BLU 비중도 4월 초 63% 수준에서 4월 말 79% 수준까지 확대됐다.
LCD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 1분기까지 시장 침체기 동안 그나마 물량을 어느 정도 커버해 줬던 게 CCFL이었으나, TV세트 분야나 패널 분야 모두 LED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업체간 가격경쟁으로 인해 1분기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던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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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