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금리동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금리동결이 필요한 주된 이유로 지목됐다.
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대다수의 시장참가자들과 전문가들은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한국은행이 지난 11월 이후 지속해온 격월 인상의 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동결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것은 인정하지만 급등국면이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 반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5월이 적절한 인상 시점인가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물가, 대내외 환경 등 기준금리인상을 위한 요건들이 무르익어야 하지만 현재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는 판단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기부문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째 하락하고, 소비자 물가 전년동월비 4%를 넘어갔지만 전월비로는 보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안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급등세에서는 잠깐 멈췄다는 얘기다.
그는 "국내 PF문제나 가계부채의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에 터진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금리를 올릴 때 필요한 여건들이 넉넉하게 형성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잠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 하락기조가 여전한 점도 금리인상에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2/4분기 정도는 국내외 물가, 경기, 환율 등을 따져보면서 지켜봐야 할 듯하다"며 "3/4분기와 4/4분기 각 1회 인상을 실시해 연말기준금리 3.50% 정도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 3월이 징검다리로 갔다고 해서 5월에 올린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도 "최근 펀더멘탈과 금융시장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 그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대외불확실성의 확대 가능성과 몇 가지 내부적인 부담요인 때문에 좀 더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 2008년 8월처럼 한 달 뒤에 어떤 굴지의 금융기관이 붕괴해서 세계가 혼란에 빠진다는 스토리를 말하긴 어렵지만 되돌아보면 그때도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였고, 주가도 여전히 높았다"며 "만일 6월 그리스가 채무재조정을 신청한다면 머리가 아파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통화정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내부적으로도 정부가 부동산 안정대책을 꺼내놓는 상황에서 기준금리인상은 맞지 않는다"며 "국내는 무엇보다 내수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황수호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인플레 압력과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를 논거로 한 5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대내외 요인들을 고려할 때 5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국가들에게 공급측면 인플레 압력을 안겨주었던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지표가 악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불확실성이 한층 증대됐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지속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설명했다.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고가주택담보 차입자의 과다차입 경향 등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가계부채 문제가 단순히 금리인상으로 차입을 제한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정부의 미시적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통화당국 역시 금리 정상화에 있어서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KB투자증권 이재승 애널리스트 역시 ▲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의 둔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감소된 점 ▲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와 은 가격이 급락하는 등 상품시장 전반에 조정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 요인을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 ECB가 물가상승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