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최근 영국 슈레이더(Schrader)사로부터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를 둘러싸고 거센 항의를 받았다.
TPMS를 개발, 국산화했다는 발표가 발단이다. TPMS의 핵심인 센서(벨브형태)는 슈레이더가 개발·제작해 납품한 부품이지만, 마치 현대모비스가 센서까지도 모두 독자 개발한 것으로 오해를 불렀기 때문이다.
TPMS는 타이어 공기압과 온도를 실시간 측정해 이상여부를 무선통신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첨단 안전장치다. 센서와 ECU(전자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20일 TPMS 개발에 성공, 국산화하고 현대차의 신차 '벨로스터'에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 측은 "그동안 해외업체들이 독점했던 TPMS 기술을 국산화한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에 영국 슈레이더는 즉각 현대모비스에 항의했다.
TPMS의 핵심인 센서 부품을 자신들이 개발하고 제작했는데, 현대모비스 측에서 공식적인 협의도 없이 임의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는 게 항의의 골자다.
TPMS는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의 75% 이하로 낮아지거나 타이어 내부 온도가 섭씨 100도 이상 올라가면 계기판의 경고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장치다.
센서가 바로 이런 문제를 감지해 ECU로 전달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슈레이더 측은 이와 관련, "TPMS의 센서(벨브형태)는 자사에서 개발 및 제작된 것"이라며 "현대모비스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센서 기술 이전과 관련된 그 어떤 계약도 한 적 없다"고 발끈했다.
이 같은 항의에 대해 현대모비스도 일부분 인정하고 있다. 개발한 TPMS에 슈레이더의 센서를 사용한다는 부분을 발표에서 뺀 것이 화근이었다는 해명이다.
다만, 핵심 부품인 센서 개발 유무보다는 해외업체에 의존하던 TPMS를 국산화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어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회사 측은 "슈레이더로부터 항의를 받고, 이와 관련한 사진 등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모비스가 개발한 ECU(전자제어장치)에 슈레이더의 센서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오더를 주고 센서를 공급받아 TPMS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TPMS 장착이 의무화되고 있어 현대모비스의 국산화는 의미가 크다"면서 "다만 부품 공급을 하는 해외 업체와 기술 관계를 명확하게 하지 않아 실제 소송으로 비화된 사례들이 있는만큼 꼼꼼하게 살피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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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