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크레센지, 양적완화정책을 폰지사기에 비유
*QE로 인플레 상승...결과적으로 국채 투자 수익 잠식
*경제성장은 사람, 토지, 인프라 투자 통해 이뤄져야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세계 최대 채권 펀드 핌코(PIMCO)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소니 크레센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정책(QE)'을 '폰지사기'에 비유하며 미국 정부가 미국채 투자자들에게 그릇된 수익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다우존스뉴스는 그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핌코의 '글로벌 센트럴 뱅크 포커스(Global Central Bank Focus)' 4월호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크레센지는 "찰스 폰지가 의심하는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 도넛을 필요로 했던 것처럼 연준도 미국의 방대한 재정적자와 미국의 부채 이슈가 미국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전세계 수백만 투자자들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도넛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향후 국채 입찰에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커다란 확신을 제공해주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채 시장의 최대 바이어가 된 연준이 투자자들에게 국채를 살 경우 국채 가격이 오르고 수익률이 떨어져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윤 환상(profit illusion)"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크레센지는 이어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은 국채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촉진, 국채에서 얻어지는 수익을 잠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외국 투자자들의 경우 달러 가치 하락으로 고통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핌코 창설자이자 공동 최고 투자 오피서인 빌 그로스는 핌코의 주력 펀드인 토탈리턴펀드(Total Return Fund)에 편입된 미국 정부 관련 자산을 모두 처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미국채 매각 결정과 관련, 억제되지 않는 복지비 지출로 미국의 국가 부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채에 대한 투자 가치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크레센지는 6월말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를 맞아 미국채 투자자들은 정부의 국채 매입이 미국채의 주된 수요였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면서 "연준의 양적완화조치로 국채 가격이 부풀려진 상태에서 국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자본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크레센지는 이어 "미국은 과거의 죄를 인정해야만 한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미국의 경제성장은 부채가 아닌 사람, 토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룩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핌코의 시니어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벤 에몬스는 '글로벌 센트럴 뱅크 포커스'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으로 연준이 2차 양적완화로부터의 무리 없는 출구전략을 추구하는 데 도전이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