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080원선을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실제로 장중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거래가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부활절을 맞아 세계 주요 환시가 휴장인 가운데 대부분의 지표들이 보합권에 머물렀고, 원/달러 현물환율도 2.10원 폭의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오른 1080.70원으로 마감했다.
역외NDF환율이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0.90원 오른 1081.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중 1082.70원의 고점을 찍은 후 오후에 상승폭을 반납, 1080.60원의 저점을 찍었다.
18일부터 이날까지 한주간 원/달러 환율은 1080.30~1091.50원에서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위험자산선호 강화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는 한 주였다.
전날 장 막판 외환당국이 20억 달러 이상되는 종가 관리성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제수장들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시장참가자들의 경계감이 극에 달했다.
오전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국환 은행에 적용되는 선물환 포지션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불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물가를 잡기위해 고환율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비치며 경계감에 방점을 찍었다.
아울러 주말을 앞둔 부담감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로 인해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최근 랠리 장세를 펼치던 국내 코스피 지수도 약보합권을 보이며 환율 상승 쪽으로 무게를 실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 0.03% 내린 2197.82로 장을 마감했다. 투신·보험 등의 기관에서 5546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환율에 가해지는 상승 압력이 강하다기보다 모멘텀이 없음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부활절을 앞두고 호주·홍콩·싱가포르·인도·필리핀 등의 금융시장이 휴장하고, 이날 밤 뉴욕 금융시장도 '성(聖)금요일(Good Friday)'을 맞아 장이 쉬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하루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40억 50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3억 2750만달러로 총 53억 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평소 거래량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랠리를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 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더구나 상단에서는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기하면서 환율 상승 탄력을 둔화시켰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5월물은 0.50원 오른 1082.3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82.80원으로 상승 출발한 5월물은 이날 1084.20원의 고점과 1082.0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 증권/선물이 각각 3200계약, 1788계약, 2946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숏커버가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했지만 코스피가 혼조세를 보이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도 순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며 상승 폭이 줄었다"고 이날 장세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지표들이 움직임이지 않아서 하루종일 잠잠한 모습이었다"면서 "장 막판에는 역외에서 매수가 나오고 주식 자금 매입이 들어와 좀 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해외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모멘텀이 없어서인지 마치 시장에 껌을 붙여놓은 듯한 모습이었다"며 "이로 인해 거래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거래도 있었는데, 일단 당국이 1080원대를 막고는 있지만 대세 하락 분위기를 감지한 것 같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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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