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동일본 지진으로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 수급이 어려워지자 가전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지진으로 MCU를 제조하는 일본 업체 도시바와 르네사스 제조 공장이 파손돼,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와 현대차, 기아차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유럽 MCU 보다 일본 MCU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때문에 일본산 MCU 수급 부족에 대해 국내 업계는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MCU는 냉장고·세탁기를 포함해 컴퓨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서 머리역할을 하는 프로세서의 한 종류이며 자동차에서는 이미 엔진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으로 정착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MCU 물량을 보통 2달에서 최대 3달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5월 중순이 되면 MCU 품귀 현상은 눈에 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CU를 적용하는 업계 중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자동차 업계다.
가전용 MCU의 경우 기능이 단순하기 때문에 유럽 MCU 제조업체와 국내 업체로도 MCU 수급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어보브반도체, 코아리버 등이 MCU를 제조하고 있다.
또 가전용 MCU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대체가 가능하다. 때문에 가전업계는 일본산 MCU 품귀현상을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상태다.
하지만 자동차용 MCU 부족 현상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전망이다.
자동차용 MCU는 가전용 MCU에 비해 기능이 복잡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 게다가 국내에서 자체개발을 하더라도 MCU 기능 검증에만 5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당장 개발이 된다고 하더라도 상용화까지는 5년이 걸린다.
프리스케일, 인피니언 등의 유럽업체로 거래선을 변경한다고 해도 이들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이 급격히 늘어나기는 힘들기 때문에 MCU 품귀현상은 급격히 진행될 전망이다.
반도체 관련 연구원은 “자동차에서 MCU는 이제 없어서는 안될 칩이 됐다”고 전제하고 “자동차 제조업계에서 MCU 품귀현상이 가시적으로 보이는 시기는 일본 지진 2달 째인 5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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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