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휘발유 가격 상승이 미국의 미래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시키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습관과 생활방식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폴(poll)이 밝혔다.
폴에 따르면 미국이 잘못된 궤도에 들어서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비율은 이번 조사 결과 69%로 나타났다. 이는 3월에 비해 5%P 상승한 것으로 2009년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이번 조사에선 10명의 미국인 중 6명 이상 꼴로 최근의 휘발유 가격 상승과 관련, 기타 비용 지출을 축소했고 차량 운행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가 인상은 오바마의 지지율에도 타격을 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대통령의 지지율은 46%를 기록, 2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0년 12월 초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입소스의 여론조사 담당자 클리프 영은 "이 같은 현상은 모두 휘발유 가격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사람들이 주유소 펌프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휘발유 가격 상승은 호주머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치솟는 휘발유 가격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 미래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 차이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은 직전주에 비해 갤런당 11센트 오른 3.79달러로 집계됐다. 또 휘발유 가격은 올 여름 미국 여러 지역에서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